‘7골’ 지소연 “득점왕 경쟁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전태열 객원기자

입력 2010.07.30 09:3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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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전 만회골 기록하며 대회 7호골 성공

"한국 여자 축구는 이제부터 시작"

한국 여자 축구의 기대주 지소연(가운데)이 독일전 패배 후 아쉬움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한국 여자 축구의 미래로 떠오른 지소연(19·한양여대)이 한국축구의 신화는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천명했다.

지소연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보훔에서 열린 ‘2010 국제축구연맹(FIFA) U-20(20세 이하) 여자 월드컵’에서 독일에 패한 뒤 “대회가 끝나지 않은 만큼 3~4위전에 충분히 대비해 반드시 3위에 입상하겠다. 골도 많이 넣어 득점왕까지 차지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지소연은 후반 19분 ‘지메시’라는 별명에 걸맞게 화려한 개인기를 펼쳐 보이며 이번 대회 7호골을 기록했다. 수비수 가랑이 사이로 공을 빼내며 독일 수비수를 제친 지소연은 순간적인 오른쪽 드리블로 두 번째 수비수마저 제치며 독일의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한국은 홈팀 독일의 파상공세에 밀려 공격 주도권을 잡지 못했고, 골키퍼 문소리가 분전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량실점을 막지 못해 1-5로 패해 아쉽게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지소연은 “초반에 독일 관중의 일방적 응원에 당황한 것 같다”며 “후반에 페이스가 조금 나아졌지만 다시 실점해 어려워졌다”고 경기 소감에 대해 밝혔다.

그러면서도 “큰 경기에서 좋은 경험을 했다. 한국 여자축구는 이제 시작인만큼 기죽을 필요가 없다”며 “많은 관심을 보인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줘 죄송하다. 하지만 3~4위전에서 가능한 한 많은 골을 넣어 반드시 팀의 승리를 이끌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FIFA는 홈페이지를 통해 지소연의 만회골이 한국과 독일전 ‘최고의 골’이라고 평했다. 또한 현재 7골로 득점랭킹 2위에 올라있는 지소연은 독일의 알렉산드라 포프(9골)에 2골 뒤져있지만 3~4위전에서 골을 몰아쳐 득점왕에 오를 경우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FIFA 주관 국가대항전에서 득점왕을 차지하게 된다.

한국은 다음달 1일 오후 7시 나이지리아에 패한 콜롬비아와 3-4위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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