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길 교수는 25일 ‘6·25에 나는 통곡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칼럼에서 DJ를 향한 독설을 쏟아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생전 “자살하라”는 칼럼을 써 파문을 일으켰던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가 이번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DJ)을 향해서도 “투신자살하라”고 밝혀 또 한 번의 파문을 예고하고 있다.
김 교수는 25일 ‘6·25에 나는 통곡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칼럼에서 DJ를 향한 독설을 쏟아냈다.
김 교수는 6·25 당시의 일화를 소개한 뒤 “이제 와서 ‘남침’을 ‘북침’이라 하는 것은 우스꽝스러운 이야기일 뿐 아니라, 그것은 동족상잔의 비극의 책임을 몽땅 남쪽에 뒤집어씌우려는 흉악한 음모가 아닐 수 없다”며 “그런 거짓된 주장에 동조하는 미국 교수도 있고 한국 교수도 있다. 미국 학생도 있고 한국 학생도 있다. 그러나 나는 안다. 그것이 얼마나 거짓된 주장인가를. 만일 맥아더 장군이 이끄는 유엔군의 인천상륙이 없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은 사라져버리고, 한반도에는 오직 김일성·김정일이 독재하는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만이 존재하였을 것”이라고 발언을 이어갔다.
이어 그는 “대한민국은 초대 대통령 이승만 박사로 끝이 났을 것이고,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은 대통령 꿈도 꿔보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대통령의 자리를 지키고 있을 때만 해도 대한민국의 국가안보는 흔들림이 없었다”며 “그런데 김대중이 자민련과 연합, 15대 대선에 후보로 나와 유세 중, 이런 한 마디를 던지게 됨으로써 이 나라의 안보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여러분, 내가 김종필 총재와 손을 잡았으니 나의 사상·이념의 검증은 끝난 것 아닙니까.’ 이 한 마디가 결국 국민을 속이고 조국의 안보를 위기로 몰고 갔다”고 DJ를 겨냥했다.
DJ를 “박정희가 하는 일은 건건사사 반대만 하던 사람”으로 규정한 김 교수는 “현대의 정주영 회장을 시켜 도합 1천 한 마리의 소를 트럭에 실어 무상으로 북한에 가져다 주었다. 거짓된 남북 화해의 서곡이었다”며 “북의 김정일을 따뜻한 햇볕으로 감싸겠다는 이른바 ‘햇볕정책’이 선포되고 김대중은 어마어마한 액수의 달러를 가지고 북을 방문하여 김정일을 껴안고 대한민국의 분해공작에 착수했다 하여도 과언은 아니다. 남파된 간첩은 마음대로 남한 땅에 드나들고 모든 직장의 노조들은 각자의 생활향상을 위해 투쟁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진로를 바로 잡겠다고 일어나니 국가의 존립이 위태롭게 되었다”고 DJ에 대한 비판의 강도를 높여갔다.
김 교수의 문제발언은 여기서 터져 나왔다.
김 교수는 “남한에서 북으로 간 달러가 북의 핵무기 개발을 도운 것이라면 그 돈을 가져다 준 사람은 마땅히 뒷산에 올라가 투신자살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노 전 대통령의 자살에 빗대 DJ에게도 같은 주문의 독설을 뿜어냈다.
김 교수는 “2007년 민중의 민주적 역량으로 정권교체의 숙원을 달성했지만 이 ‘간첩들의 천국’에서 이명박 정권은 속수무책,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다만 통곡하고 싶은 심정일 뿐이다. 호국의 영령들 앞에 경건한 마음으로 고개를 숙인다. 대한민국을 지켜주소서. 이 난국을 타개하고 한반도의 역사적 사명을 다하게 하소서. 하늘이 맡겨주신 그 사명 - ‘태평양시대의 주역’이 되게 하소서”라고 글을 마쳤다.[데일리안 = 김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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