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내 한 천주교 성당의 신부가 5년간 여신도들과 성관계를 맺어왔다는 의혹이 불거져 천주교 원주교구가 진상 조사에 나섰다.
천주교 원주교구의 한 관계자는 "우리 교구내 한 성당의 A(46) 신부가 2001년부터 5년간 여러 차례에 걸쳐 여신도들과 성관계를 가졌다는 내부 보고와 언론 보도 등에 대해 진상확인 차원에서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원주교구 입장을 공식 대변하는 이 관계자는 "A 신부가 여러 의혹 가운데 일부 사실을 시인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시인한 내용에 ´강압적인 방법의 성관계 시도´까지 포함돼 있는지도 확인중"이라고 설명했다.
원주교구는 2007년 초 이 신부가 여신도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내부 보고를 처음 받고 안식년을 갖도록 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주교구 관계자는 "당시 여신도들과 ´관계´를 맺었다는 내부 보고가 있었지만 A 신부가 완강히 부인해 일단 자숙하라는 의미로 1년간의 안식년을 명했다"면서 "하지만 그후로도 A 신부와 여신도 사이의 관계에 대한 보고가 계속 올라와, 지난해 안식년이 끝난 뒤에도 (성당에 돌려보내지 않고) 병원 등지에서 환자를 돌보는 봉사직을 맡겼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안식년에 이어 병원 봉사직을 명한 조치는 반성하라는 뜻과 함께 성무를 박탈하기 위한 수순으로 봐야 한다"면서 "A 신부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원로회를 소집해 A 신부의 사제 신분까지 박탈할지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원민방(GTV)은 4일 ´강원도내 한 성당의 신부가 여신도들과 수 차례 성관계를 가진 것은 물론, 여신도가 거부하면 강압적인 방법으로 성관계를 시도했고, 이 신부는 사실을 일부 시인했다´는 요지의 보도를 했다.[원주 = 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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