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치 ´맨유 떠나나?´…밀란-바르샤 타겟

김태완 넷포터

입력 2009.06.05 11:04  수정

밀란-바르샤, 이적료 500억원 제시

비디치 부인, 영국 기후 적응에 애먹어 불만 토로

맨유는 비디치 마저 떠날 것을 대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챔피언스리그 우승 실패 이후 연이은 이적설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현재 이적이 유력한 선수로는 카를로스 테베즈와 또 다시 레알 마드리드행이 수면 위로 떠오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여기에 올 시즌 강력한 수비를 선보였던 네마냐 비디치(27)마저 AC 밀란과 FC 바르셀로나의 표적이 돼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AC 밀란과 바르셀로나가 나란히 비디치의 이적료로 2,500만 파운드(약 500억원)를 맨유에 제시했다고 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맨유에서 4시즌을 보낸 비디치는 입단 이듬해 당당히 주전 센터백 자리를 꿰찼고, 올 시즌 34경기에 출전해 4골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또한 리오 퍼디난드와 더불어 프리미어리그 최소실점 기록을 세우는 등 ‘난공불락의 벽’으로 거듭나며 맨유의 리그 3연패를 이끌었다.

따라서 AC 밀란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주장 파올로 말디니의 공백을 메우고자 비디치를 택한 것으로 보이고, 바르셀로나 역시 올 시즌 후반 줄부상으로 붕괴된 수비진의 약점을 해결하기 위해 비디치를 낙점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비디치가 다른 구단들의 타겟이 된 이유는 다름 아닌 부인 안나 비디치의 불만 때문이다. 안나는 그동안 들쭉날쭉한 영국 기후에 적응하지 못하며 최근 불만을 쏟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영국의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 메일>은 “지난달 맨유 구단에서는 안나가 기후 좋은 도시로 떠나고 싶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팀의 핵심 전력인 비디치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부인 안나를 설득하기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비디치는 “맨유에서 선수경력을 이어가고 싶다”며 세간의 이적설을 일축한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부인과의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비디치가 어떤 결단을 내릴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데일리안 = 김태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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