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아스날을 상대로 ‘2008-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치른다.
맨유는 30일 오전(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서 ‘영원한 라이벌’ 아스날과 로마입성을 위해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펼친다.
프리미어리그 팀 간의 맞대결인 이번 승부는 원정 이동에 대한 부담은 없지만, 그만큼 상대를 잘 아는 팀과의 대결이라 그 어느 때보다 조심스런 경기가 예상되고 있다.
국내 축구팬들의 가장 큰 관심은 무엇보다 ‘산소탱크’ 박지성의 출격 여부다.
최근 리그 경기에 결장하며 충분한 휴식을 취한 박지성의 ‘꿈의 무대’ 출격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체력적 부담이 적은 데다, 맨유 입단 이후 아스날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기분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그러나 박지성의 선발 출전을 속단할 수만은 없다.
1차전이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서 열리는 만큼 무승부 이상의 결과물을 얻어야 하는 맨유가 보다 공격적인 카드를 들고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 영국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라이언 긱스 역시 토트넘전에 결장, 체력을 비축해 둔 상태다. 공격력 강화와 경험이란 측면 고려해 볼 때, 긱스가 나올 공산도 크다. 또한, 아스날전은 긱스의 개인 통산 800번째 경기다. 그만큼 동기부여도 충분하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박지성의 아스날전 출격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테오 월콧이다. 엄청난 스피드를 자랑하는 월콧의 측면 공격을 봉쇄하는데 ‘수비적 윙어’ 창시자 박지성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는 것.
그러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경기 전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에브라는 이미 월콧을 상대한 경험이 있고, 매우 잘 막아왔다. 에브라는 월콧 만큼 빠른 선수”라며 파트리스 에브라를 통해 월콧 봉쇄에 나설 것임을 내비쳤다.
이는 수비수 에브라를 통해 월콧을 저지하고 보다 공격적인 카드를 통해 아스날을 공략하겠다는 퍼거슨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럴 경우, 최적의 카드는 카를로스 테베스다. 지난 토트넘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된 테베스는 마법과 같은 활약을 펼치며 팀의 5-2 대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오랜만에 호흡을 맞춘 맨유판 ‘판타스틱4’는 환상적인 공격력을 선보이며 토트넘을 무력화시켰다. 때문에 1차전 승리를 원하는 퍼거슨이 테베스 카드를 깜짝 선보일 수도 있다.
과연, 맨유 공격의 언터쳐블 ‘루니-호날두-베르바토프’에 이은 마지막 카드는 누가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데일리안 = 안경남 기자]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중계예고, 맨유 vs 아스날 - 30일(목) 오전 3시 45분 MBC ESPN 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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