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당비로 일본열도를 사버리겠다”

입력 2009.03.12 14:31  수정

일본 민주당 ´제주도 사자´ 망언에 논평

일본 제1 야당인 민주당의 오자와 이치로 대표가 “지금 엔화가 강세이니 제주도를 사버리자”라는 망언을 했다.

이에 대해 민주노동당은 12일 “영토주권을 침해하는 방식도 참 가지가지”라며 “일본이 계속 국내 영토에 대한 도발을 시도한다면 민주노동당은 당원들이 내는 당비로 일본열도를 사버리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민노당 우위영 대변인은 이날 국회 현안 브리핑에서 “남의 나라를 침략하는 본성은 과거나 지금이나, 자민당이나 민주당이나 똑 같은 모양”이라며 이같이 꾸짖었다.

우 대변인은 “이명박 정부가 영리병원, 영리학교 등 제주도를 온통 영리화 하고 있으니 이런 되먹지 못한 수작이 나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일본 최대 노동운동 단체인 렌고의 사시모리 기요시 전 회장은 11일 밤 도쿄 시내 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중의원의 출판기념 파티에서 오자와 대표가 지난 2월 자신을 만났을 때 “지금이 절호의 기회”라며 “제주도를 사버리자”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오자와 대표는 현재 차기 총리로 유력시되는 인물이지만 최근 불법 정치헌금 수수 혐의로 조사를 받으면서 대표 사임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데일리안 = 김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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