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고, 봉황대기 창단 첫 우승

입력 2008.08.30 03:22  수정

정인욱 최우수선수상, 대구고 청룡기에 이어 봉황기도 우승

대구고가 봉황대기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우승했다.

우승 후 박태호 감독을 헹가래치고 있다. 꼬마는 박대한선수의 동생이다. 큰 아들 대한이, 둘째가 민국이, 막내가 만세이다. ´대한민국만세´로 야구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다

대구고는 29일 수원야구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9회말 터진 이강혁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경북고를 2-1로 따돌리고 창단 이후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대구고 정인욱 투수, 최우수 선수상을 받았다.
4⅓이닝 동안 4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정인욱은 결승전 승리투수와 함께 대회 최우수선수의 영광을 안았다.

선취점은 대구고가 먼저 뽑았다.

대구고는 0-0으로 팽팽히 맞선 4회말 선두타자 김장섭의 2루타에 이은 김선민의 보내기 번트로 만든 1사 3루에서 4번타자 고도현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먼저 뽑았다.

경북고는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5회초 2사 후 이지찬의 안타에 이어 박세민이 좌익선상 2루타를 작렬, 1-1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팽팽한 접전으로 흐른 이날 경기는 9회말에 승부를 갈랐다.

선두타자 고도현이 상대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해 찬스를 잡은 대구고는 신원재의 희생번트, 임세원의 고의사구로 만든 1,2루에서 이강혁이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1983년과 1994년 두 차례 이 대회 3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던 대구고는 처음으로 패권을 차지했다. 2008년 청룡기에 이어 봉황대기에도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대구고 응원석, 대구에서 45인승 버스 16대를 타고 왔으며 학부모, 동창회에서 온 응원전이 대단했다. 현수막의 문구가 ´청룡을 타고 봉황을 잡자´고 해서인가 봉황을 진짜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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