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여자양궁´ 10일은 골든데이!

입력 2008.08.10 08:49  수정
박태환


2008 베이징올림픽의 화려한 개막과 함께 한국의 본격적인 금메달 사냥이 시작됐다.

대회 첫날 남자 유도 60kg급에서 최민호가 한국의 첫 번째 금메달을 안겼고, 남자 공기권총 10m에서는 진종오가 은메달을 따냈다. 첫날 대회 3위로 최상의 스타트를 끊은 한국 선수단은 ´골든데이´로 불리는 10일 2~5개의 금메달을 기대,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 돌입한다.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는 ´한국 수영의 별´ 박태환(단국대)과 여자 양궁 단체전에 출전하는 박성현(전북도청)-윤옥희(예천군청)-주현정(현대모비스).

경기일정상 박태환이 이날 먼저 금메달에 도전한다.

박태환은 10일 오전 11시21분 주 종목 자유형 400m 결승에 출전, 그랜트 해켓(호주) 장린(중국) 등과 겨뤄 한국 수영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린다. 박태환은 옆 선수 물살의 영향을 덜 받는 3레인에서 결선을 치르며 금메달에 도전한다.

박태환은 9일 자유형 400m 예선 3조에서 3분 43초 35로 터치패드를 찍어 37명 가운데 3번째의 빠른 기록으로 무난히 결선에 올랐다. 라스 젠슨(미국)이 3분 43초 10으로 가장 빨리 골인했고, 장린은 3분 43초 33으로 박태환보다 앞섰다. 해켓 역시 3분 44초 03을 기록하며 결선에 올라 절대 안심할 수 없다. 박태환은 이날 오후 자유형 200m 예선에서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와 대결한다.


이날 오후 6시 25분에는 한국의 전통적인 ´메달밭´인 양궁이 금 과녁을 겨냥한다. 여자 양궁 3인방은 9일 베이징 그린 올림픽공원 양궁장서 열린 첫날 랭킹 라운드에서 총점 2004점으로 전체 1위에 올랐다. 2위 영국(1925점)보다 무려 79점이나 앞서 금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한국 여자 양궁은 단체전이 도입된 1988 서울올림픽을 시작으로 6연패를 달성했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전 종목 석권을 노리고 있어 ´첫 단추´인 여자 양궁 단체전 성적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크다. 4엔드 6발씩 총 24발을 쏘는 여자 양궁 단체전에서 금메달 승전보는 오후 7시 국내에 들려올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금메달 기대주는 남자 유도 66kg급에 출전하는 김주진(용인대). 지난 2월 프랑스 파리오픈 결승에서 우치시바 마사토(일본)를 한판승으로 눕히고 정상에 오른 김주진은 3개월 뒤 열린 전국 유도선수권대회 겸 올림픽대표 최종선발전에서도 안정환(포항시청)을 한판승으로 제압, 올림픽 금메달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전기영 남자 대표팀 코치는 올림픽 대표 최종 선발전 이후에 가진 인터뷰에서 "김주진은 한창 떠오르는 금메달 기대주다. 아직 국제무대에 알려지지 않은 이점이 있고 힘이 좋아 국제무대에 잘 통하는 스타일이다"며 최민호와 왕기춘보다 잘 알려지지 않은 그의 ´스타탄생´을 예고했다.

만약 김주진이 금메달을 획득하면 남자 유도는 올림픽에서 이틀 연속 금메달 리스트를 배출하는 영광을 누린다. 남자 유도 73kg급 결승전은 10일 오후 5시 30분경 열릴 예정이다.

진종오가 은메달을 수확한 사격에서는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이호림(한체대)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2005년 이탈리아 밀라노 월드컵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호림은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베이징올림픽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떠올랐다.

이호림은 2000 시드니올림픽 여자 10m 공기 권총에서 은메달을 딴 강초현의 활약을 보고 총을 잡은 기대주. 이호림이 금메달을 따내면 한국 여자 사격은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여갑순 이후 16년 만에 금메달 리스트를 배출하게 된다.

역도에서는 윤진희(한체대)가 53kg급 금메달에 도전한다. 2006년 한중일 국제 초청 유도대회 58kg급과 이듬해 세계 여자역도선수권대회 58kg급에서 우승을 차지한 윤진희는 이번 올림픽에서 한 체급 내려 참가했다. 지난 4월 왕중왕 역도 대회에서는 222kg의 한국 신기록을 작성, 이는 세계신기록(226kg)과 불과 4kg 차이다.

윤진희는 이 부문 최강자였던 세계 랭킹 1위 리핑(중국)의 대표팀 탈락으로 금메달을 향한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룸베와스 라에마 리사(인도네시아) 프라파와디(태국) 같은 경쟁 상대를 제치고 시상대 꼭대기에 오를지 기대를 모은다.

이 밖에 남자축구와 핸드볼은 각각 조별예선 이탈리아전과 독일전을, 여자 하키는 호주와 예선전을 치른다. 배드민턴에서는 남자와 여자 단식 예선에 출전하는 박성환과 전재연을 비롯 ´이경원-이효정´, ´하정은-김민정´조가 여자 복식 예선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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