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판행진´ 최민호…한국 첫 금 메쳤다

박상현 객원기자

입력 2008.08.09 17:15  수정

유도 60kg 결승전서 대한민국 첫 금메달

총 5경기 모두 한판승 ´드라마´같은 통쾌한 승리 ´열광´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최민호.


[베이징(중국) = 박상현 기자] 최민호(28,한국마사회)가 한국 선수단에 2008 베이징 올림픽 첫 금메달을 안겼다.

최민호는 9일 베이징과학기술대학교 체육관에서 벌어진 베이징 올림픽 남자유도 60kg급 결승전에서 루드비히 파이셔(오스트리아)를 맞아 2분 14초만에 한판으로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이로써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냈던 최민호는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고, 지난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김재엽(동서울대 교수) 이후 20년 만에 유도 60kg급에서 금메달을 가져왔다.

이날 최민호의 경기는 그야말로 승승장구였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최민호는 32강전에서 미겔 앙헬 알바라킨(아르헨티나), 16강전에서 마소드 아콘자데(이란), 8강전에서 리쇼드 소비로프(우즈베키스탄)을 연달아 한판으로 메쳤다.

주특기인 업어치기의 위력을 마음껏 뽐낸 최민호는 4강전에서도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자 루벤 후케스(네덜란드)를 경기시작 24초 만에 다리 들어메치기 한판으로 꺾고 은메달을 확보했다.

결승에서 만난 선수는 바로 파이셔. 파이셔는 아테네 올림픽 1회전에서도 만나 이겨봤던 선수지만 역대 전적에서는 1승 1패로 팽팽한 맞수였다. 2분여동안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을 펼친 최민호는 파이셔의 다리를 잡아 균형을 뺏었다. 파이셔가 넘어가지 않기 위해 아래쪽에 무게중심을 뒀지만 최민호는 이를 놓치지 않고 몸통을 들어올려 메쳐 한판으로 연결시켰다. 파이셔도 패배를 인정하고 최민호의 손을 들어줄 정도로 완벽한 승리였다.

한편 여자 48kg급에 출전한 김영란(27,인천동구청)은 8강전에서 알렉산드라 두미트루(루마니아)에 한판으로 져 패자부활전에도 오르지 못하고 탈락했다. 베이징 올림픽을 끝으로 선수에서 은퇴하는 다니 료코(일본)는 두미르투에게 지도패를 당해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려난 뒤 박옥송(북한)에 이겨 동메달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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