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룬전 한국 응원단 최대 5000명

연합뉴스

입력 2008.08.07 08:42  수정 2008.08.07 08:42

7일 밤 중국 친황다오(秦皇島)에서 열리는 올림픽 남자축구 한국 대 카메룬 경기를 앞두고 벌써부터 응원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친황다오에서 가까운 베이징(北京), 톈진(天津), 다롄(大連), 선양(瀋陽)에서는 지역별로 한인회와 체육회 등이 공동으로 응원단 구성을 마친 상태이며, 한국 대기업에서도 회사별로 응원단을 조직해 응원대열에 합류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6일 주중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이날 한국 대 카메룬 경기를 참석할 한국 응원단은 최소 2천500여명은 될 것으로 추산돼 압도적인 응원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에서만 한인회와 체육회에서 공동 조직한 200명의 응원단에 삼성과 LG, 포스코 등 대기업 주재원 응원단까지 포함하면 1천여명이 응원에 참가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톈진에서도 1천명의 응원단이, 선양과 다롄, 칭다오(靑島) 등 다른 지역에서는 500명의 교민들이 친황다오 원정응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한국에서 직접 건너온 관광객 가운데 경기를 관람하는 인원에 대한 통계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로 응원에 참가하는 한국인은 대사관 추산치 2천500여명을 훨씬 초과, 최대 5천명에 육박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한국 대 카메룬 경기 입장권은 총 3만2천장 가운데 경비 인력 등에 할당되는 1만2천장을 제외한 2만장이 모두 팔려나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인회와 체육회에서는 응원에 참가하는 교민을 위해 교통편, 식사, 단체복장을 제공하는 등 응원단 지원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교민 응원단은 각 지역 한인회에서 마련한 전세버스를 타고 7일 오후 친황다오에 집결할 예정이다.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도 이와 관련, "한국 응원단의 안전한 응원 진행을 위해 경기장 내 전용출구와 통로를 만들고 응원 도구를 반입하는 문제 등을 중국 공안당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직접 경기장에 가지 못하는 한국 교민들은 식당이나 술집에서 혹은 동호회별로 모임을 조직해 TV 중계를 지켜보며 열띤 장외 응원전을 펼칠 예정이다.

베이징의 한인타운인 왕징(望京)에서는 한국팀 경기중계 안내문을 문전에 붙여놓은 업소들이 부쩍 늘어났다.

왕징에 거주하는 교민 박모(38)씨는 "일단 입장권을 구하기가 쉽지 않고 시간도 없어 결국 경기장에 가는 것은 포기했다"며 "지인과 단골 식당에 모여 TV로 경기 중계를 지켜보면서 한국팀의 선전을 응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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