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김정우-신광훈 ´나를 주목하라!´

입력 2008.08.07 10:07  수정

올림픽 무대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하는 박성화호가 7일 오후 8시 45분에 카메룬을 상대로 조별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첫 경기가 중요한 조별예선 특성상 카메룬전 결과는 이후 경기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현재 올림픽대표팀의 가장 큰 목표는 첫 경기 상대인 카메룬을 잡고 1승을 따내는 것. 박성화 감독은 물론 대표팀 선수들 역시 입을 모아 “카메룬을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대표팀의 현재 분위기라면 카메룬을 잡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대표팀은 지난 세 차례 평가전에서 과테말라-코트디부아르-호주를 상대로 내리 3연승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종예선전과는 다른 움직임으로 3경기 5골을 기록했고, 측면공격과 2대1 패스를 통한 중앙 공격 등 다양한 공격루트를 선보이며 본선무대에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이처럼 대표팀이 평가전에서 탄탄한 모습을 보일 수 있던 것은 포지션 별로 숨은 감초와 같은 선수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공격진에서는 단연 이근호의 활약이 돋보인다. 3경기에서 2골을 집어넣으며 기록적인 면에서 다른 공격수에 비해 앞서있다. 또한 전체적인 플레이 측면에서도 활발한 몸놀림을 보이고 있으며 위협적인 몸놀림으로 대표팀의 오른쪽 측면 공격을 진두지휘, 가장 강력한 공격루트로 급부상하고 있다.



수비 시엔 적극적인 압박을 통해 상대방 수비진들의 실수를 이끌어 내는 등 활기찬 움직임을 보여줬다. 이근호는 올림픽 조별예선에서 박주영과 함께 투 톱을 이뤄 상대방의 골문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투톱에 배치되지만 항상 그래왔듯, 윙 포워드적인 움직임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공격진에서 이근호가 돋보였다면 중원에서는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하고 있는 김정우가 돋보인다.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맏형’ 김정우는 중원에서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의 역할을 맡지만, 멀티플레이어적 능력을 바탕으로 공격형 미드필더의 역할까지 맡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김정우는 지난 세 차례 평가전에서 안정적인 볼 배급 능력과 경기 운영 능력으로 박성화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카메룬전에서는 기성용과 함께 중원에 배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른쪽 윙 백으로 뛰는 신광훈 역시 주목해야할 한 선수다. 오른쪽 측면미드필더와 호흡을 맞추며 선보이는 공격적인 오버래핑은 상당히 위협적이다. 신광훈의 이러한 모습은 왼쪽 윙 백에서 활약하게 될 김동진의 공격적인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신광훈이 김동진 못지않은 공격력을 선보임에 따라, 대표팀은 좌우 공격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고 더 많은 공격 옵션을 끌어낼 수 있게 됐다.

대표팀은 이제 평가전이 아닌 조별예선 경기를 치른다. 평가전에서 보여준 좋은 모습을 본선무대에서도 이어가야 한다. 특히 각 포지션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이들의 활약은 필수요소다. 각 포지션 별로 포진해있는 이들의 활약으로 대표팀이 경기를 잘 풀어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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