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근석 "단독 주연배우 성장, 부담감 크다"

손연지 기자 (syj0125@dailian.co.kr)

입력 2008.08.01 09:18  수정
영화 <아기와 나> 언론시사회 후 기자회견 중인 배우 장근석

´하이틴스타´에서 어엿한 배우로 성장한 ´꽃미남´ 장근석이 첫 단독 주연을 맡은 영화 <아기와 나>로 올 여름 스크린 무대 공략에 나선다.

31일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아기와 나>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장근석은 "사극과 아기가 나오는 작품은 다시는 촬영하지 않겠다"는 말로 무대 인사를 대신하며 따뜻한 관심을 부탁했다.

<아기와 나>는 열아홉 철부지 완소남 준수(장근석 분)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까칠 베이비 우람(메이슨)을 만나 벌이는 지상최대의 험난한 동고동락을 그린 작품.

TV 시트콤 <순풍산부인과> <오렌지> 등을 연출한 김진영 감독의 스크린 데뷔작으로 드라마 <쾌거 홍길동>을 통해 안방스타로 거듭난 장근석이 단독 주연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 상영 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장근석은 "처음 작품 제의를 받았을 때 혼자 극을 이끌어 가야하는 단독 주연이라는 점이 크게 부담된 것이 사실"이라며 "그래서 감독님과 더욱 많은 대화를 나누며 조율하는 과정이 있었다. 주연이라서 등장신이 많은 만큼 튀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상황마다 적절한 협의점을 찾고 연기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작품을 선택한 후 성인 연기자로 변신하는 과정에서 왜 다시 교복을 입는 역할을 택했냐는 질문을 정말 많이 받았다. 그런데 내가 그 안의 틀에 박혀버리면 나를 못 찾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어느 작품에서 어떤 캐릭터든 소화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데 이미지적인 고민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내겐 그런 점들을 겁내지 않을 젊음이 있고 자신감이 있다"고 덧붙여 배우로서 한층 성숙한 모습을 엿보게 했다.

장근석에게 이번 작품의 의미는 남다르다. 중학교 2학년 시절 출연한 SBS 시트콤 <오렌지>의 제작진과 스태프들이 다시 모여 의기투합해 만든 영화가 바로 <아기와 나>인 것.

이에 장근석은 "당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분들과 다시 만나서 다른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고 재미있기도 했고, 연기 면에서도 더욱 편안하게 집중할 수 있어 무척 좋았다"고 흐뭇한 소감을 전했다.

영화 <아기와 나>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무대 인사 중인 장근석

장근석이 주연을 맡은 점 외에도 치열한 오디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완소 아기´ 메이슨이 열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아기와 나>는 오는 1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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