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호 에이스´ 박주영 아닌 이근호였다

입력 2008.07.27 23:09  수정
이근호는 전임 감독 핌 베어벡 시절을 비롯해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 출범 이후 다른 선수보다 빛나는 눈부신 활약으로 한국 공격을 살리며 ´박주영 예전 등번호´ 10번 값을 하며 자신의 가치를


박성화호를 짊어지던 올림픽 대표팀 ´에이스´는 박주영(23, \서울)이었다.

그를 중심으로 공격이 전개된 것을 비롯해 박성화 감독과의 깊은 관계 때문에 그의 위치는 절대적이었다.

그러나 박주영의 부활골이 오랫동안 터지지 않은 지금, 묵묵히 제 역할을 맡아왔던 동갑내기 이근호(23,대구)가 절치부심 끝에 박성화호 에이스 자리를 굳혔다.

이근호는 전임 감독 핌 베어벡 시절을 비롯해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 출범 이후 다른 선수보다 빛나는 눈부신 활약으로 한국 공격을 살리며 ´박주영 예전 등번호´ 10번 값을 하며 자신의 가치를 빛냈다.

이근호는 2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전에서 후반 17분 김동진의 크로스를 감각적인 힐킥으로 받아 넣으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6일 과테말라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결승골을 기록, 올림픽 대표팀 킬러로서의 명성을 떨쳐냈다.

이날 박주영과 투톱을 이룬 이근호의 활약은 한국 공격에 있어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 공격을 주도하며 코트디부아르 수비진을 집요하게 괴롭혔다. 골을 넣은 것은 물론, 전반 35분에는 2선에서 받은 패스를 박주영에게 연결하는 멋진 페인트 동작으로 상대를 따돌리는 멋진 장면까지 연출했다. 후반 38분에는 날카로운 왼쪽 침투로 상대팀 수비망을 뚫으며 폭발적인 공격력을 발휘했다.

이근호의 활약은 골 부진에 시달리는 박주영과 대조적이었다. 특히 ´집중력´에서 두 선수의 명암을 엇갈리게 했다. 박주영은 전반 37분 문전 정면에서 시도한 중거리 슈팅이 아깝게 골대를 벗어난 것을 비롯해 다섯 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골맛을 보지 못했다.

최전방으로 빠르게 쇄도해 슈팅 기회를 노리는 움직임을 몇 차례 선보였지만, 끝내 그의 발끝에서 골은 터지지 않았다.

특히 이근호가 올림픽 대표팀에서 골을 넣은 4경기는 모두 한국의 승리로 끝났다. ´스트라이커는 골로 말한다´는 말이 있듯, 그는 스트라이커의 진면목인 골을 앞세워 박주영을 제치고 박성화호 에이스로서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박주영보다 골을 더 많이 터뜨린 이근호의 활약에 따라 한국의 성적을 좌우하는 셈.

이근호는 다음달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하는 올림픽 본선에서 자신의 별명인 ´거성´처럼 한국의 메달 진입을 위해 최전방에서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대표팀 선배들이 실패했던 메달 진입을 이근호가 박성화호의 ´에이스´로서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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