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메달 따려면 조 1위 노려라?!

입력 2008.07.27 22:55  수정

D조 2위 차지하면 브라질과 8강전 유력

벨기에나 중국과 만나야 4강 진출 가능성

D조 2위가 될 경우 8강전에서 만날 C조 1위가 사실상 브라질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떠올렸을 때, 올림픽 메달은 꿈꾸기 힘들다는 것이 축구계의 평가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메달을 노린다면 조 1위를 노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축구가 올림픽 사상 세 번째로 8강 진출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 또는 카메룬에 이어 D조 2위를 차지하기 보다는 D조 1위를 노려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올림픽 대표팀은 ´가상의 온두라스´ 과테말라와 ´가상의 카메룬´ 드록바의 코트디부아르와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2-1로 승리하며 자신감을 키웠다. 특히, 박성화 감독이 박주영과 함께 투톱으로 기용할 이근호는 과테말라전과 코트디부아르전에서 모두 결승골을 넣으며 신임을 듬뿍 샀다.

현재 올림픽 대표팀의 복안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D조 1위보다는 D조 2위를 노려 일단 8강에 진출한 뒤 토너먼트에서 승부를 본다는 것.

하지만 D조 2위가 될 경우 8강전에서 만날 C조 1위가 사실상 브라질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떠올렸을 때, 올림픽 메달은 꿈꾸기 힘들다는 것이 축구계의 평가다.

물론 공은 둥글기에 ‘한국 축구가 브라질을 꺾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호나우지뉴와 안데르손, 알렉산더 파투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 A 등에서 활약하고 있는 초특급 스타가 있는 브라질을 상대하기란 쉽지 않다.

물론 현재 전력으로서는 올림픽 8강도 힘겹지만,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의 당면과제와 목표는 메달 획득을 통한 병역 혜택이기 때문에 D조 1위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것이 축구계 중론이다.

D조 1위로 8강에 오를 경우 C조 2위를 놓고 다툴 것으로 보이는 벨기에나 중국을 만나게 되고, 이럴 경우 4강 진출은 더욱 수월해진다.

올림픽 대표팀이 D조 1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다음달 7일 벌어지는 카메룬전을 확실하게 이겨야 한다. 대부분이 유럽파이긴 하지만 FC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하고 있는 사무엘 에투가 빠졌다는 점에서 자신감을 가져볼만 하다. 첼시의 투어경기 관계로 살로몬 칼루가 빠진 코트디부아르를 꺾긴 했지만, 아프리카의 강호를 꺾었다는 점에서 충분히 승부를 걸어볼만 하다.

두 번째 경기인 이탈리아는 최소한 무승부가 절실하다.

이탈리아는 스페인 비야레알에서 활약하고 있는 주세페 로시를 제외하고는 모두 세리에 A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로 구성, 조직력 면에서 한국보다 앞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007~2008 유럽축구연맹(UEFA)컵을 들어 올린 경험을 갖고 있는 와일드카드 김동진이 이끄는 포백 수비진의 안정이 갖춰진다면 이탈리아 역시 충분히 해볼 만하다. 물론 마지막 상대 온두라스는 반드시 꺾어야 한다.

조별리그에서 2승 1무라는 목표가 불가능해보일 수 있다. 그러나 올림픽 대표팀 선수로서는 브라질과 8강에서 만나 4강 진출에 실패하거나 8강 진출에 실패하거나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점에서 별 차이가 없다.

목표는 높을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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