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신생종합격투기대회 M-1 Affliction ´Banned´가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혼다 센터에서 그 화려한 막을 올린다.
어플릭션 대회는 조쉬 바넷, 안드레이 알롭스키, 페드로 히조 그리고 에밀리아넨코 표도르 등 헤비급 거물들을 중심으로 첫 회부터 공격적인 매치업을 짰다.
이를 경계한 UFC 측에서는 스파이크TV를 통해 전미에 무료로 중계되는 특별대회를 같은 날 개최하는 초강수를 뒀다. 전면에 나서는 파이터 역시 앤더슨 실바라는 최강의 파이터 중 하나다.
겉으로는 어플릭션을 무시하는 듯하면서도 초반부터 어플릭션의 PPV 수익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려는 다나 화이트와 UFC 측의 치밀한 계산이 깔려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로 인해 어플릭션 측은 상당한 손해를 보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어플릭션이 현재의 선수층만 잘 유지할 수 있다면, 머지않아 MMA시장 태풍의 눈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번 대회는 국내방송사(케이블채널 SBS스포츠)에서 생중계 된다. 첫 회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국내 팬들의 관심도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역시 세계 최강의 사나이 에밀리아넨코 표도르(32·러시아)의 존재감이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프라이드 헤비급 챔피언 출신인 효도르는 ´불꽃하이킥´ 미르코 크로캅(34·크로아티아)과 더불어 국내 팬들에게 가장 인지도가 높은 해외파이터 중 하나다.
링스시절의 모호한 승부를 제외하고는 정상적인(?) 게임에서는 단 한 차례도 패배를 기록하지 않은 세계 헤비급종합격투계의 간판 아이콘이다.
하지만 프라이드 몰락 이후 여러 무대를 전전하며 빅매치다운 빅매치를 벌이지 못했고, 이로 인해 최근 격투 팬들에게 많은 원성을 사기도 했다. 특히, 동양권 링단체보다는 서양권 옥타곤을 선호하는 마니아들에게는 그야말로 집중포화를 당하고 있다.
메인이벤트에서 표도르와 한판 승부를 벌일 파이터는 전 UFC 헤비급 챔피언 ´불곰´ 팀 실비아(32·미국).
203cm라는 큰 신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원거리 펀치공격이 위협적인 피이터로 180cm를 겨우 넘는 표도르와는 체격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핏불´ 안드레이 알롭스키(29·벨로루시)를 두 번이나 격파했을 정도로 받아치는 카운터펀치에 능하다.
스텝이 좋고 발이 빠른 알롭스키도 들어가다 그의 펀치를 허용했다는 점을 떠올렸을 때, 표도르 역시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펀치 능력의 격차를 떠나 스탠딩 상태에서는 어쩔 수 없는 거리차 열세에 놓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표도르로서는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켜야 한다.
실비아의 그라운드 대처능력이 나쁜 편은 아니지만 프랭크 미어에게 ´암바´, 안드레이 알롭스키에게 ´하체 관절기´,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에게 ´길로틴 초크´를 당했던 것을 감안하면, 표도르의 서브미션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
더욱이 밸런스가 강한 표도르라면 탑포지션 상태에서 무지막지한 파운딩으로 실비아를 넉아웃시킬 공산도 크다.
과연 표도르는 미국산 괴물을 물리치고 다시 한 번 황제의 위용을 뽐낼 수 있을지, 코앞으로 다가온 어플릭션에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 20일 오전 10시 케이블채널 SBS 스포츠(위성생중계)
Affliction ´Banned´ 대진표
■ 국내 방송 경기
[헤비급] 에밀리아넨코 표도르 VS 팀 실비아 [헤비급] 조쉬 바넷 VS 페드로 히조 [헤비급] 벤 로스웰 VS 안드레이 알롭스키 [미들급] 맷 린들랜드 VS 파비오 네공 [라이트헤비급] 헤나토 소브랄 VS 마이크 화이트헤드 [라이트헤비급] 안토니오 호제리오 노게이라 VS 에드윈 드위스 [웰터급] 마이크 파일 VS J.J 앰브로스
■ 국내 비방송 경기
[헤비급매치] 게리 굿리지 VS 폴 부엔텔로 [미들급 매치] 비토 베우포트 VS 테리 마틴 [라이트헤비급매치] 저스틴 레벤스 VS 레이 리자마 [페더급 매치] 마크 호미닉 VS 서번트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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