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15일 KIA전 패배로 시즌 42승 41패를 기록, 5할 승률 문턱까지 주저 앉았다. 롯데의 현재 승률 0.506은 지난 5월 20일 20승 20패로 정확하게 승률 5할을 기록한 이후 시즌 최저 승률이다.
롯데의 롤러코스터 행보
롯데는 올 시즌 단 한 번도 5할 밑으로 승률이 떨어지지 않은 유일한 팀이다. 물론, 위기는 있었다. 그러나 고비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위기를 벗어나곤 했다.
지난 5월 20일 KIA전 패배로 시즌 처음 승률 5할까지 떨어졌던 롯데는 이후 12경기에서 10승(2패)을 거두는 갑작스러운 상승세를 타며 4할대 승률 추락 위기를 가뿐하게 벗어났다.
위기는 지난달에도 있었다.
롯데는 지난달 6일부터 12일까지 SK와 두산에 내리 6연패를 당하며 30승 28패로 주저앉았다. 그러나 이후 단숨에 4연승을 달리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당시 롯데는 8경기에서 7승을 챙기며 5할 승률에서 +8승의 여유를 두기도 했다.
올 시즌 롯데가 위기를 탈출하는 방식은 화끈하다. 아슬아슬한 위기 때마다 연승이 동반된 갑작스러운 상승세로 분위기를 반전시킨 것. 롯데는 5월 첫 번째 위기에서 곧바로 6연승에 성공했으며, 6월 위기에서도 4연승을 내달렸다.
롯데는 시즌 내내 극단적인 침체와 상승을 반복하고 있다. 롯데는 4월에 12승 10패, 5월에 13승 12패, 6월에도 11승 11패를 거뒀다. 월간 성적만을 보면 매우 안정적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내용을 들여다보면 평범하게 한 달을 마감하는 경우가 한 번도 없었음을 알 수 있다.
4월 중순까지 1위를 오르내렸던 롯데는 4월 마지막 8경기에서 6패를 당했다. 5월에도 중순까지 두 번의 3연패를 당하는 위기를 겪었으며, 6월에는 시즌 초반 6연패를 당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꾸준히 5할 이상의 월간 승률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연패를 당한 만큼 연승을 했기 때문이다.
롯데는 최근 7경기에서 4연패를 포함 무려 6패를 당했다. 또다시 침체기에 들어온 것이다. 이제까지의 행보만 본다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차례다. 그러나 반전에 성공하지 못하면 바로 나락으로 떨어진다. 5위 KIA와 3.5게임 차이이며, 7위 우리와도 6.5게임 차이에 불과하다. 그 어느 때보다 상승세가 절실한 상황. 롤러코스터 행보가 빚어낸 위기다.
물론, 위기를 반전시키는 힘이 있다는 것은 롯데가 결코 약한 전력이 아님을 말해준다. 그러나 이런 극단적인 행보는 절대로 바람직하지 못하다. 팀 전력이 그만큼 불안정하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롯데는 좀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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