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팬들 이구동성 "윤석민 탈락 아쉬워"

입력 2008.07.14 17:22  수정


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 국가대표 최종 명단이 발표됐다.

대표팀 김경문 감독은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해외파´ 이승엽(요미우리)과 김광현(SK) 등 투수 10명, 포수 2명, 내야수 7명, 외야수 5명으로 구성된 24명의 대표팀 최종 명단을 직접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김 감독은 "야구인으로서 부끄럼 없는 선발을 했다고 자부한다"는 소감을 밝혔지만, 이전부터 대표팀 최종 명단을 감독인 자신이 직접 발표하는 것에는 상당한 부담을 나타낸 바 있다.

병역 문제 등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상황에서 모두를 만족하게 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 감독으로서 매우 부담스러운 결정인 셈이다.

김 감독의 우려대로 대표팀 최종 명단이 발표된 직후 야구팬들 사이에는 이를 둘러싼 논란이 뜨겁게 일고 있다.

야구팬들은 손민한(롯데), 윤석민(KIA), 김태균(한화), 박재홍(SK) 등 올 시즌 뛰어난 성적으로 올리는 선수들이 제외된 것에 많은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특히, 야구팬들의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린 선수는 윤석민.

그도 그럴 것이 현재 9승 4패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 다승 2위 평균자책점 4위에 올라 있는 윤석민은 올 시즌 최고의 투수 가운데 1명으로 꼽힐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하고 있다. 더군다나 윤석민은 병역을 미필한 상태. 야구팬들이 유난히 윤석민의 탈락에 아쉬움을 토로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윤석민이 빠진 줄도 몰랐네요. 당연히 들어갈 선수로 생각했기에" -파울볼 설탕인형-

"리그 평균자책점 2위부터 5위까지 선수들이 모두 빠졌네요" -이닝 모노드라마-

"도대체 윤석민 선수가 저 자리에 못 낄 이유가 어디 있는가? " -네이버 goodcyberman-

팬들은 얼마 전 윤석민이 "올림픽에서 더 강한 팀을 상대로 던지고 싶다"는 인터뷰를 했을 정도로 대표팀 합류에 강한 의욕을 보였기에 이번 탈락을 더욱 안타까워하고 있다.

올림픽에는 병역혜택이 걸려 있기 때문에 단순히 성적만을 놓고 ´드림팀´을 짤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또한, 예선에서 활약한 선수들의 기여도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윤석민은 대만에서 열린 예선에 부상으로 참가하지 못했다.

김 감독은 마지막까지 윤석민과 권혁(삼성)을 저울질하다 결국 중간계투에 좌완이 장원삼(우리)뿐이라, 권혁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야구 대표팀은 내달 1일 소집돼 본격적인 올림픽 준비에 돌입하며 10일 오후 베이징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하일성 총장이 밝힌 목표는 최대 금메달, 최소 동메달이다.

2008 베이징올림픽 최종엔트리

투수(10명) - 김광현 정대현(이상 SK) 류현진(한화) 봉중근(LG) 송승준(롯데) 한기주(KIA) 장원삼(우리) 임태훈(두산) 오승환 권혁(이상 삼성)

포수(2명) - 진갑용(삼성) 강민호(롯데)

내야수(7명) - 이승엽(요미우리) 이대호(롯데) 김민재(한화) 정근우(SK) 박진만(삼성) 김동주 고영민(이상 두산)

외야수(5명) - 이종욱 김현수(이상 두산) 이용규(KIA) 이택근(우리) 이진영(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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