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아가 자신을 ´굳세고 털털한 이미지´와 더불어 ´코믹 캐릭터´ 전용 배우로 여겨지는 국한된 시선이 늘고 있는 것에 대해 전혀 스스럼없는 입장을 밝혔다.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을 비롯해 영화에서도 시원, 털털하고 강한 느낌의 캐릭터를 주로 소화해 온 김선아는 3년 만의 안방 복귀작으로 택한 MBC 새 미니시리즈 <밤이면 밤마다>에서 역시 예쁘기보다는 씩씩하고 용감무쌍한 유쾌발랄 캐릭터를 열연한다.
김선아는 "<내 이름은 김삼순> 뿐 아닌 얼마 전 개봉한 영화 <걸스카우트> 역시 맡은 캐릭터가 비슷한 면이 없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 드라마의 경우 홍보상 코믹한 쪽으로 많이 포장된 것 뿐 완전한 코믹극인 것도 아니고, 캐릭터의 느낌도 분명히 다르다"며 "캐릭터가 주는 즐거움이 다가 아닌 도굴꾼들의 이야기 등 상황 속에서 전할 수 있는 재미들이 풍부해 전작과는 꽤 차이가 있는 다른 뉘앙스의 작품이 될 것이다"고 <밤이면 밤마다>가 전할 색다른 재미를 확신했다.
이어 "코믹한 이미지가 굳어졌다고는 걱정은 아직 들지 않게 전혀 다른 캐릭터가 주인공인 작품들의 제의도 적잖이 받고 있다. 어떤 작품이든 ´인연´이 있으면 만나게 되는 것 같다. 얼마든지 다른 모습을 연기할 수 있는 기회는 계속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여 베테랑 배우다운 자신감도 감추지 않았다.
<밤이면 밤마다>는 <겨울연가>, <낭랑18세> 의 윤은경 작가가 집필하고 <굳세어라 금순아>의 손형석 PD가 연출을 맡았다. 문화재를 둘러써고 벌어지는 진짜 고수들의 세계를 그리는 가운데 성과 사랑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함께 담은 액션멜로극.
김선아는 극중 도굴꾼 아버지가 훔친 물건이라도 다수 회수하고 싶은 마음에 문화재청 문화재사범 단속반이 돼 ´도굴꾼´ 잡는 일에 인생 모두를 내 건 열혈애국처녀 허초희 역을 맡았다.
김선아는 "문화재 단속반이라는 직업상 표현을 위해 특별히 따로 준비한 것은 없다. 배우와의 호흡이 가장 중요한 작품이라고 판단돼 상대 역할인 이동건 씨와 따로 만나 1, 2월부터 미리 대사를 맞추는 등의 연습을 많이 했다"며 "누구나 가장 아끼는 물건이 있고 사람이 있듯 이번 작품을 통해 그간 소홀히 생각했던 ´국보´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고 있다. 작품의 재미 외에 그런 점들도 시청자들이 함께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밤이면 밤마다>는 타 방송사의 야심작 SBS <식객>, KBS <최강칠우>와 맞붙는 만큼 김선아가 <내 이름음 김삼순> 때의 빛나는 시청률 업적을 또 한 번 이뤄낼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아보이는 상황. 단, 그간 월화 안방극장을 독주하다시피 해 온 <이산>의 바통을 잇는 작품인 만큼 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볼만도 하다.
이에 김선아는 "대박 작품 <이산>을 잇는 것에 대해 부담감을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 거꾸로 생각하면 부담을 덜 가질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며 "사실 나 역시 가장 재미있게 본 드라마가 <이산>이었다. 드라마를 즐겨 보지는 못하는 편인데 <이산>만큼은 한 회도 놓치지 않고 챙겨 봤을 만큼 열혈 애청자였다"고 <이산>의 뒤를 잇는 오히려 기분 좋기까지한 소감을 밝혔다.
또, "사극 연기를 하게 되면 머리가 너무 무거워 고생할 것 같아 약간 꺼려지는 마음도 솔직히 있긴 한데, 정선왕후 역할은 언젠가 나도 꼭 해보고 싶다"고도 밝혔다.
김선아 이동건 이주현 김정화 네 명의 주인공을 비롯해 김용건 최주봉 전원주 등 베테랑 연기자들이 대거 출연해 작품의 깊은 재미를 더할 <밤이면 밤마다>는 오는 23일 첫 전파를 탄다.
한편,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17일 방송된 동시간대 경쟁작 SBS 월화극 <식객> 1회,2회 시청률은 각각 13.2%, 16.1%를 기록하며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반면, KBS <최강칠우 2회>는 9.1%를 기록,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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