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시위 진압 과정에서 경찰에 의해 한 여성이 목졸라 숨졌다는 ‘여대생 사망설’ 유포자가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4일 오후 ‘여대생 사망설’을 미디어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올린 최모씨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최모씨는 인터넷에 “2일 새벽 1시 40분 경 덕수궁(후에 경복궁으로 수정) 돌담길 옆에서 20~30대로 보이는 한 여성이 전의경에 의해 목졸려 현장에서 즉사했다”는 내용의 글과 사진을 게재했다.
이에 대해 경찰측은 지난 3일 “사망설은 허위 사실이며 당시 현장에 서울경찰청 소속 방모 상경 대원이 호흡곤란으로 쓰러져 상의(진압복)를 탈의 시키고 주변에 있던 대원들이 심폐 소생술을 실시 한 후 경찰 봉고차량을 이용해 병원으로 후송했다”고 공식 부인했다.
일부 언론 보도에서 검거된 최모씨가 경기도의 지방지 기자라고 전해졌지만 네티즌들은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최씨의 인터넷 아이디와 해당 신문을 인터넷으로 검색해 최모씨가 소속된 신문사가 ‘A일보’라는 것을 밝혀내기도 했다.
이 신문은 모 언론사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신문에서 제공하는 일종의 시민기자 시스템으로 해당 언론사는 ‘너도나도 신문편집장’이라는 표어로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최모씨는 자신이 운영하는‘A일보’에 “피해자에게 피의자 신문조서를 꾸미는 정신나간 모 경찰서 강력계’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네티즌 사이에서는 최모씨의 신원을 추적하기도 했는데 그가 운영하는 모 포털 사이트 블로그에도 비슷한 관련 글이 수차례 반복돼 올라와 주장한 내용의 신빙성을 의심케 했다.
그의 블로그에는 교회 관련 글과 함께 ‘출장 마사지’와 관련된 일본 성인동영상이 올라와 있었다.
한편 시위 현장에서 호흡곤란으로 쓰러진 방모 상경의 현재 상태를 묻자 서울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실 관계자는 “잘 모르겠다”며 “허위 사실 유포자는 사이버수사대에서 조사 중”이라고만 답했다. “답변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없냐”고 재차 묻자 역시 같은 대답을 했다.
방모 상경이 소속된 해당 부대측도 “우리가 말해줄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서울지방경찰청에 공식절차를 밟아 문의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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