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사무총장 발언·ISIS 보고서 등 공개정보 근거” 재차 해명
CSIS ‘우라늄 농축’ 명시는 없어…빅터 차 반박 여파 지속
CRS도 후보지 언급…“핵 활동 지속 제기된 지역” 강조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북한 구성시 핵시설’발언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뉴시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북한 평안북도 구성시를 우라늄 농축시설 소재지로 언급한 데 따른 논란이 이어지자 통일부가 관련 발언의 근거를 재차 설명하며 진화에 나섰다.
통일부는 22일 기자단에 배포한 참고자료에서 “정 장관의 ‘구성’ 언급은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의 기조연설과 과학국제안보연구소 등 연구기관 보고서, 언론 보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부는 특히 “IAEA 사무총장의 3월 2일 기조연설을 언급하며 북핵 문제의 심각성과 시급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7월 인사청문회에서도 동일한 취지로 구성을 우라늄 농축시설 관련 지역으로 언급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근거로 제시된 ISIS 보고서에 대해서는 “원심분리기 개발 시설 위치로 북한 방현 공군기지 인근 장군대산 일대 방현 비행기공장을 특정했다”며 “국내 언론이 이를 인용해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시설이 있을 가능성을 제기해왔다”고 강조했다.
다만 논란의 핵심이 된 전략국제문제연구소 보고서는 구성 지역의 핵 활동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우라늄 농축시설 존재를 명시적으로 적시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
이에 대해 CSIS의 빅터 차는 “그런 보고서를 쓴 적 없다”고 공개 반박한 바 있다.
통일부는 이에 대해 “CSIS 보고서는 구성 지역에서 핵 개발 활동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는 점을 설명한 것”이라며 우라늄 농축시설로 특정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핵 프로그램 관련 시설로 거론된 사실 자체는 부인하지 않았다.
아울러 통일부는 2010년 미 의회조사국(CRS) 보고서에서도 구성이 고농축 우라늄 시설 후보지로 언급된 바 있다며 “구성은 국제사회에서 북한 핵 활동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주목돼 온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정 장관의 발언이 ‘확정적 표현’으로 해석되면서 외교·안보적 파장을 낳은 가운데, 통일부는 공개 정보에 기반한 종합적 판단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논란 수습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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