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고강도 가계대출 관리 강화 방안과 DSR 3단계 시행으로 수도권과 규제지역에 대한 대출 문턱은 한층 더 높아졌다. 대출 한도 축소, 전입 의무 강화, 대출 목적 제한 등 복합적인 제한 조치로 인해 기존 수요자들의 자금 운용은 더욱 어려워진 상황이다.
이런 정책적 조이기가 수요를 억제하는 데만 그치지 않고, 결과적으로 다른 지역으로 옮겨지는 '풍선효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러한 움직임이 서울 외곽을 넘어 수도권 인접지까지 확산할지 관심이 쏠린다.
8일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 '하계1차청구' 전용 84㎡는 대책 시행일인 6월 28일 9억2000만원에 매매 거래됐다. 규제 시행 이전 거래가는 5월 31일 거래된 8억9500만원이었다.
도봉구의 '신동아1단지' 전용 70㎡는 7월 1일 4억7500만원에 매매 거래되며, 종전 6월 2일(4억4500만원) 대비 3000만원 상승했다. 또 금천구의 '남서울힐스테이트' 전용 84㎡는 6월 30일 9억4800만원에 거래되며, 종전(4월 13일, 8억9800만원) 대비 5000만원 상승했다.
춘천도 집값이 최근 들어 상승 흐름을 보인다. 춘천 '온의 롯데캐슬 스카이클래스'의 경우 전용 84㎡가 6월 28일 매매가 5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5월 거래된 고층세대의 매매가(4억9700만원) 대비 상승한 금액이다. '내안애양우' 전용 84㎡도 6월 28일 매매가 2억7200만원으로 최고가 거래 기록을 쓴 것으로 집계됐다.
규제 회피 심리와 공급부족, 실거주 수요 등이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춘천은 지난해 8월(477가구) 이후 신규 분양 맥이 끊겼고, 이에 따라 신축 선호 수요가 누적돼 왔다.
여기에 서울 청량리까지 직결된 경춘선이 닿는 강원 유일의 지역이라는 점과 함께 GTX-B노선 춘천 연장(예정), 동서고속화철도(예정), 제2경춘국도(예정) 등의 사업 추진으로 수도권 배후 주거지로 관심을 받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강도 높은 대출 규제가 시행되고 있지만, 시장은 이미 정책을 우회해 수요가 유입될 수 있는 틈을 스스로 찾아가고 있다"며 "특히 춘천은 공급 희소성과 서울 접근성, 규제 프리미엄까지 더해진 지역으로, 하반기 분양 시장에서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전략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동문건설은 7월, 강원 춘천시 동면 일원에 '춘천 동문 디 이스트 어반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29층, 6개 동, 전용 59·84㎡, 총 569가구로 올해 춘천의 첫 분양 단지다.
스마트그린산업단지로 조성 예정인 후평일반산업단지를 비롯해 네이버도시첨단산업단지로 직주근접이 가능한 입지에 들어선다. 쇼핑 및 문화시설, 관공서, 의료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경춘선 춘천역, 남춘천역, 춘천IC 등을 통해 지역 간 이동도 가능하다.
향후 GTX-B노선(예정) 개통 시 서울역, 용산역, 여의도역 등 주요 도심으로의 이동과 노선별 환승으로 수도권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는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
금강주택은 7월, 경기 군포시 군포대야미 공공주택지구 B1블록에 짓는 '대야미역 금강펜테리움 레이크포레'를 공급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7층, 5개 동, 전용 61~84㎡, 총 502가구 중 452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이며, 4호선 대야미역을 통해 사당역까지 환승 없이 이동 가능하다.
대우건설은 8월, 경기 의정부시 용현동 267-8번지 일원에 짓는 '탑석 푸르지오 파크7'을 선보일 예정이다. 옛 의정부 변전소 부지를 개발해 총 935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단지 인근에 솔뫼초, 솔뫼중, 동대부속 영석고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의정부 경전철 송산역을 이용할 수 있고 1정거장 거리엔 7호선 탑석역이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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