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시장 조금씩 커진다... LGD 수혜 입나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입력 2025.06.07 06:00  수정 2025.06.07 06:00

발광재료 시장 성장 속 설비 투자·차입금 상환 등 재무 신호도 포착

LG디스플레이 경기 파주 사업장 전경.ⓒLG디스플레이

올해 글로벌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발광재료 시장이 약 28억 달러(약 3조8000억 원) 규모에서, 2029년까지 37억 달러(약 5조 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 특히 LG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자사 경기 파주 사업장에 약 7000억원 규모의 OLED 신기술 설비 투자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지난 5일에는 공시를 통해 LG전자로부터 차입한 1조 원도 조기 상환했다고 밝혔다.


차입 기간은 2026년 3월 30일로 만기가 10개월가량 남은 상황이지만 회사는 수백억 원 수준의 금융 비용을 절감하고 재무구선 개선을 앞당기기 위해 조기 상환을 결정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발광재료 시장 연평균 5.4% 성장…QD-OLED·IT OLED 수요 기반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OLED 발광재료 시장은 지난해 28.6억 달러에서 2029년 37.2억 달러로 연평균 5.4% 성장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당 시장은 OLED 디스플레이의 핵심 소모성 부품으로, 패널 출하량 증가와 프리미엄화 흐름을 그대로 반영한다.


특히 OLED TV용 WRGB 패널, IT용 중소형 OLED, QD-OLED 등 고부가 제품군 확대가 발광재료 단가 상승과 물량 증가로 이어지는 구조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WOLED(백색 OLED) 방식의 TV 패널을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삼성디스플레이와 함께 OLED 양대 축을 형성하고 있다.


실적 개선 기대감…“수익성보다 회복 가능성에 주목”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까지 장기 적자 기조를 이어왔지만, 연초부터 북미 고객사의 OLED 패널 수요 회복, IT용 OLED 양산 기반 구축, 고정비 구조 재편 등으로 점진적인 실적 회복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단기간에 수익성 반전보다는, 설비 투자와 재무 리스크 축소가 병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적 회복 시그널로 보는 것이 맞다”고 분석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9월 중국 광저우 8.5세대 LCD 공장을 중국 TCL의 자회사 차이나스타(CSOT)에 매각하며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국내 복귀 기업으로 선정됐다. 해당 공장 매각으로 2조2466억원 상당의 대금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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