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역대 8위 정상빈, 손흥민 길 걷나


입력 2021.06.10 09:09 수정 2021.06.10 08:57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스리랑카와 A매치 데뷔전서 교체 투입된 지 5분 만에 득점포

19세 75일로 한국축구 A매치 최연소 득점 순위 역대 8위

10년 전 손흥민 연상시키는 스피드와 과감한 슈팅 능력 일품

9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과 스리랑카의 경기 후반전, 한국 대표팀 정상빈이 A매치 데뷔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9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과 스리랑카의 경기 후반전, 한국 대표팀 정상빈이 A매치 데뷔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무서운 2002년생 정상빈(수원)이 자신의 A매치 데뷔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정상빈은 9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스리랑카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5차전에서 후반 26분 김신욱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으며 감격의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5분 만에 데뷔골이 터졌다. 후반 31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이동경이 강력한 왼발 슈팅을 쏘아올린 것을 골문 앞에 있던 정상빈이 오른발로 살짝 방향만 틀어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올 시즌 수원 삼성의 상승세를 견인하며 K리그서 4골을 집어넣은 정상빈은 국가대표 발탁의 영예를 안았고, A매치 데뷔전에서 득점까지 성공시키며 뛰어난 재능을 입증했다.


득점이 나온 뒤 후반 35분에는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과감하고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또 한 번 상대 문전을 위협했다. 왜 그가 올 시즌 K리그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꼽히는지를 제대로 증명했다.


이번 대표팀 소집에 막내로 합류한 정상빈은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을 준비하는 내내 많은 관심과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10년 전 A대표팀 막내로 2011 카타르 아시안컵에 나섰던 손흥민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손흥민은 인도와의 경기서 후반 36분 구자철의 패스를 받아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넣으며 A매치 데뷔골을 기록했다. 18세 194일에 A매치 데뷔골을 넣은 손흥민의 기록은 역대 한국 축구대표팀 최연소 득점 기록 2위에 자리하고 있다.


19세75일 만에 골을 기록한 정상빈은 역대 A매치 최연소 득점 순위 8위에 이름을 올렸다. 나이로는 손흥민보다 늦게 데뷔골을 터뜨렸지만 경기 수에서는 좀 더 빨랐다. 당시 손흥민은 A매치 3경기 만에 첫 득점포를 신고했다.


9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과 스리랑카의 경기가 5-0으로 승리한 후 손흥민이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9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과 스리랑카의 경기가 5-0으로 승리한 후 손흥민이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10년 전 손흥민과 현재의 정상빈은 닮은 점이 많다. 빠른 스피드를 주무기로 한 과감한 돌파와 적극성이다.


또한 10년 전 손흥민도 당시 박지성이라는 대선배가 있어 많은 조언을 얻으며 성장했다. 당시 박지성의 역할을 지금은 손흥민이 하고 있다.


대표팀에서 ‘슈퍼 탤런트’로 불리며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막내 손흥민은 그 이후 독일 레버쿠젠을 거쳐 토트넘으로 이적하며 세계 최고 선수 반열에 올랐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서는 두 차례 월드컵에 나가 총 3골을 넣으며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이제 막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정상빈도 한국 축구 에이스 계보를 이어나가기 위한 출발선에 섰다. 다행히 시작은 나쁘지 않다. 데뷔골로 얻은 자신감을 갖고 무럭무럭 성장해 나갈 일만 남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