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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기주·위하준 '미드나이트', 적막이 주는 혼돈 속 추격 스릴러


입력 2021.06.10 00:18 수정 2021.06.09 21:18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30일 티빙·극장 동시 공개

권오승 감독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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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오리지널 영화 '미드나이트'가 소리의 유무에 따라 달라지는 극한의 긴장감으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9일 오후 영화 '미드나이트'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돼 권오승 감독, 배우 진기주, 위하준, 박훈, 김혜윤이 참석했다.


티빙 오리지널 '미드나이트'는 한밤중 살인을 목격한 청각장애인 경미(진기주 분)가 두 얼굴을 가진 연쇄살인마 도식(위하준 분)의 새로운 타겟이 되면서 사투를 벌이는 극강의 음소거 추격 스릴러다.


권오승 감독은 "카페에서 글을 쓰는데 저 멀리서 청각장애인 두 분이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 장면을 보는데 고요함 속에 빨려드는 묘한 느낌이 들었다. 직원이 부르는 걸 듣지 못하니까 가지고 오면서 뒤에서 건드리니까 깜짝 놀라는 모습을 봤다. 이런 것들이 스릴러로 바뀌면 어떨까 싶었다"고 영화 '미드나이트'의 첫 시작을 설명했다.


진기주는 말할 수도, 들을 수도 없는 청각장애인 경미로 분해 첫 수어 연기부터 액션 연기까지 도전했다. 진기주는 "청각장애를 가진 캐릭터를 연기하려면 수어를 배우는 것이 첫 번째였다. 수어 선생님들이 대본에 있는 대사를 수어로 가르쳐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한 번도 해보지 않았고, 손동작이 잘 전달될 수 있을까 싶어 걱정이 됐는데 막상 배워보니 의외로 잘 맞았고 흥미로웠다"며 "다행히 영화에 나오는 수어들은 첫 수업에 다 외울 수 있었다. 이후에는 조금 더 자연스럽게 보일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진기주는 액션 연기에 대한 고충도 털어놓으며 "항상 위험 요소가 존재했다. 합이 짜여진 액션이 아니라 생동감은 있었는지만 언제든 다칠 수 있는 위험이 있었다. 실제로 몸에 항상 멍이 들어 있었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진기주는 맨발로 뛰는 장면이 많아 '미드나이트'가 아닌 '연골나이트'란 영화의 별명이 붙었고도 밝혔다. 진기주는 "맨발로 뛸 때마다 충격 흡수가 잘 안돼 무릎이 아팠다. 요즘도 피곤하면 무릎에 먼저 반응이 온다"고 말했다.


위하준은 두 얼굴의 연쇄살인마 도식 역을 맡았다. 그는 살인마의 날카로운 면을 부각시키기 위해 12kg를 감량했다고 밝히며 "감독님과 만나 도식에 대해 깊게 분석했다. 연쇄살인마가 나오는 영화를 참고하고 프로파일링 관련 책도 찾아봤다. 평소에도 캐릭터에 몰입하고 싶어 도식의 눈빛과 상태를 유지하려 했다"고 전했다.


이어 "항상 꿈꿔온 역할을 '미드나이트'를 통해 이루게 됐다. 생각보다 어렵고 부담이 됐다. 정신적으로 피폐해졌던 것 같기도 잘 끝날 수 있어 보람찼다"고 덧붙였다.


권오승 감독은 "청각장애인은 몸이 조금 불편한 것뿐이지 일반인과 큰 차이가 없다. 그걸 반영하고 싶어 경미를 주체적인 인물로 설정했다"고 강조한 뒤 "'미드나이트'는 음소거 스릴러다. 소리가 있고 없고에 따라 달라지는 긴장감을 눈여겨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30일 티빙과 극장에서 동시 공개.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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