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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1위 ‘제2의 나라’ vs 기대작 1위 ‘오딘’…왕좌의 게임 시작됐다


입력 2021.06.09 14:56 수정 2021.06.09 14:59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넷마블 '제2의 나라' 10일 한국·일본 출시...대만·홍콩서 매출 1위

카카오게임즈 '제2의 나라' 오는 29일 출시...모바일 MMO 정조준

"확률형 아이템 투명하게 공개"...과금 모델 등 '관심 집중'


넷마블 신작 '제2의 나라' 세계관 영상.ⓒ제2의 나라 공식 홈페이지 캡쳐 넷마블 신작 '제2의 나라' 세계관 영상.ⓒ제2의 나라 공식 홈페이지 캡쳐

6월 모바일 게임의 최대 기대작인 넷마블 '제2의 나라'와 카카오게임즈 '오딘:발할라 라이징'이 출시되며 하반기 신작 승부가 펼쳐진다. 두 게임 모두 양사의 올해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차츰 베일을 드러내며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 모바일 게임 신작 '제2의 나라'는 지난 8일 대만, 홍콩에서 출시된 당일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올라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날 카카오게임즈도 '오딘:발할라라이징' 오는 29일 출시를 앞두고 질의응답 간담회를 열어 게임 세부내용을 공개해 흥행 기대감을 높였다.


제2의 나라와 오딘 모두 두 게임사의 하반기 실적을 좌우할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만큼 마케팅에 주력하며 흥행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두 게임 모두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을 흥행시킨 경험이 있는 핵심 개발진들의 작품이기도 하다.


우선 10일 국내와 일본에 출시되는 제2의 나라는 리니지2레볼루션 개발진(넷마블네오)등이 3년 동안 개발한 넷마블 하반기 최대 야심작이다. 레벨파이브와 스튜디오 지브리가 협업한 판타지 RPG '니노쿠니'를 모바일 게임으로 재해석했다. 지난 8일 대만, 홍콩, 마카오에 먼저 출시된 뒤 빠르게 매출 1위에 오르며 국내와 일본 성과도 주목을 받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 4월부터 제2의 나라 프로모션을 국내는 물론, 현지 법인이 있는 일본, 대만을 중심으로 전개하며 아시아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가장 먼저 세계적인 거장 '히사이시 조'를 광고모델로 한국, 일본, 대만에 동시 선정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시장은 넷마블이 '세븐나이츠', '리니지2 레볼루션', '일곱개의 대죄' 등으로 성공 노하우가 축적돼 있을 것"이라며 "감성을 강조한 RPG '제2의 나라'로 성공 공식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 '오딘: 발할라 라이징' 메인 이미지.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 '오딘: 발할라 라이징' 메인 이미지. ⓒ카카오게임즈

제2의 나라 출시에 이어 오는 29일에는 카카오게임즈 야심작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국내 정식 출시된다. 사전예약 수가 최근 300만명을 넘어서고, 간담회 등을 통해 화려한 그래픽과 세부내용이 공개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오딘은 북유럽 신화를 배경으로 한 컨텐츠와 세계관, 스토리 등을 바탕으로 한 모바일-PC MMORPG이다. 모바일 MMOPRG 본연 재미에 집중한 ▲심리스 월드 ▲인스턴스 던전 ▲대규모 공성전 등 콘텐츠와 북유럽 신화 세계관, 4K 그래픽 등을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오딘은 최근 모바일 게임 신작에서 찾기 어려운 신규 IP 활용 게임이라는 점에서 흥행 여부에 기대를 모은다. 오딘을 개발한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김재영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오딘에서는 어떤 상이나 진기록보다는 국내의 대형 IP나 해외 유명 IP에만 의존하지 않고도 크나큰 성공을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스타트업들에게 주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아울러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을 연내 대만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시우 본부장은 "한국 출시에 이어 대만에서도 서비스할 예정"이라며 "올해 내 개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고, 바하무트 등 커뮤니티에서 많은 대만 유저들이 관심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확률형 아이템에 뿔난 유저들, '과금 모델' 주목...“모두 투명하게 공개하겠다”
(왼쪽부터) 카카오게임즈 이시우 본부장,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김재영 대표, 이한순PD, 김범AD가 '오딘: 발할라라이징' 질의응답 간담회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카카오게임즈 (왼쪽부터) 카카오게임즈 이시우 본부장,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김재영 대표, 이한순PD, 김범AD가 '오딘: 발할라라이징' 질의응답 간담회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카카오게임즈

제2의 나라와 오딘 출시가 임박하면서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과금 수준 등 비즈니스 모델(BM)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엔씨소프트 '리니지M', 넥슨 '메이플스토리' 등이 과도한 '확률형 아이템(뽑기)' 논란이 불거지면서 고액 과금과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거부감을 느끼고 있는 유저들이 많아지고 있어서다.


넷마블과 카카오게임즈 모두 이같은 논란을 의식해 최대한 '확률형 아이템'의 등 게임 내 콘텐츠 확률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넷마블은 지난달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낮은 확률에 의지하는 비즈니스모델(BM)은 지양하고, 확률형 아이템 정보를 최대한 공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시우 카카오게임즈 본부장은 "소환과 같은 뽑기 상품도 존재하나, 과금과 연관된 모든 부분에 대한 확률을 투명하게 공개해서 유저들이 좀 더 합리적으로 구매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두 게임이 경쟁 구도를 그리고 있지만, 타겟 유저층은 다소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제2의 나라의 경우 지브리 감성이 담긴 RPG 장르로 카툰 렌더링과 동화적 분위기를 기반으로 한다. 10~20대 유저층이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 출시 전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어 기대감이 높다.


오딘은 MMORPG 핵심 유저층인 20~40대 남성이 주 타겟이다. 카카오게임즈가 "오딘으로 모바일 MMOPRG 정점을 찍겠다"는 포부를 나타낸만큼 모바일 MMORPG 신작을 기다리는 유저들의기대를 받고 있다. 장기간 구글 플레이 매출 1~2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유저들을 유입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오딘은 매출 성과보다는 안정적인 서비스에 집중하겠다는 목표다. 이시우 본부장은 "현재는 매출보다는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잘 조성해놓는다면 매출 관련 성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밝혔다.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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