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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도중 숨진 신부, 신랑은 옆에 있던 처제랑 그 자리서 결혼했다


입력 2021.06.03 17:03 수정 2021.06.03 19:14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결혼식 도중 신부가 심장마비로 숨지자 신부의 여동생과 결혼한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


ⓒ더 선 ⓒ더 선

2일(현지시간) 더선 등 해외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에타와시에서 신랑 만제슈 쿠마르와 신부 수르비의 결혼식이 열렸다.


한창 식이 진행되고 있던 그때, 전통 화환을 교환하던 중 신부 수비르가 갑자기 가슴 통증을 호소하더니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의사가 결혼식장으로 급히 달려와 처치를 했지만 수비르는 결국 숨졌다.


ⓒ더 선 ⓒ더 선

신부가 갑작스럽게 쓰러지자 양측 가족은 대책을 마련하고자 논의를 시작했다. 그 결과, 신부의 동생인 니샤가 대신 결혼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결정이 나온 것.


수르비의 오빠는 "누군가가 내 여동생 니샤가 언니 대신 결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부의 시신이 있는 방 옆에 새로운 신부가 결혼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은 믿기 어려웠다"고 심경을 전했다.


결국 여동생 니샤가 대신 결혼식을 치뤘고 그 후 언니 수비르를 추모하는 의식이 행해졌다.


이 황당한 일은 결혼 지참금으로 인해 벌어졌다. 신랑 측 가족들은 결혼식장에서 신부 없이 돌아왔다는 오명을 피하고 싶었고, 신부 측 가족은 결혼 지참금을 기대했기 때문이다.


신부 가족 중 한 명은 "우리에게는 너무 힘든 결정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한 아이는 숨진 채 방에 누워 있고 다른 아이는 방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있었다"며 "이렇게 복잡한 감정을 동시에 경험해 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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