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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소성 높은 지방 비규제지역 ‘풍선효과’ 계속


입력 2021.05.29 10:05 수정 2021.05.28 17:30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비규제지역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청약자 대폭 증가

청약·대출 규제에서 자유로워…일부 단지 억대 웃돈 형성

ⓒ한국감정원 아파트투유 ⓒ한국감정원 아파트투유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지역 규제가 전국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이를 피한 비규제지역이 뜨고 있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는 49개 지역이 투기과열지구로 묶였으며 111개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이다. 전국 시군구 236개 중 절반 가까이가 규제 지역인 셈이다.


이처럼 수도권 대부분이 대출 및 전매 제한 등의 규제지역으로 묶이자 수요자들은 얼마 남지 않은 지방의 비규제지역들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비규제지역은 청약 통장 가입 후 6개월(수도권 1년)만 지나면 세대주, 세대원 모두 청약 신청이 가능하고 재당첨 제한이 없다. 또 분양권 전매 제한 기간도 최대 6개월에 불과하며, 담보인정비율(LTV)도 최대 70%까지 적용돼 규제지역 대비 자금 마련도 손쉬운 편이다.


상반기 풍선효과가 불고 있는 충남 아산과 전북 군산, 강원 강릉 등 주요 비규제지역을 살펴보면 올 1월부터 5월 현재까지 총 청약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 충남 아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청약자가 6만1243명이 증가했고 ▲전북 군산은 2만5905명 ▲강원 강릉은 7037명이 각각 증가했다.


개별 단지로는 지난 2월 전북 군산시에서 분양한 ‘더샵 디오션시티2차’는 46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순위에만 2만7150명이 몰리며 군산시 역대 최고 청약경쟁률인 58.8대 1을 기록했다. 지난 4월 충남 아산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모종 네오루체’도 514가구 모집에 3만1491명이 몰리며 평균 61.27대 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양산, 포항북구, 충주 등 일부 비규제지역은 억대 웃돈도 형성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경남 양산시의 ‘e편한세상남양산2차’ 전용 84㎡는 이달 3억6000만원(9층)에 거래되며, 규제 직전인 지난해 11월에 거래가 된 2억5000만원(12층)에 비해 1억1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포항 북구의 ‘두산 위브 더 제니스’의 전용 84㎡도 지난 4월 3억5900만원(29층)에 거래돼 규제 직전인 지난해 11월 거래가 된 2억9800만원(11층)에 비해 6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충북 충주시의 ‘e편한세상 충주’도 지난 4월 3억5900만원(3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썼다. 이 단지는 올해 들어 4개월간 200건 가까이 매매 거래됐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연이은 부동산 대책으로 규제 지역이 크게 늘면서 비규제지역의 희소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며 “그 동안 새로운 규제가 발표되면 인근 비규제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했던 ‘학습효과’를 통해 앞으로 비규제지역에 관심을 가지는 수요자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충주, 창원 마산회원구, 익산 등 지방 비규제지역에서 상반기 막바지까지 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한화건설은 6월 충북 충주시 충주기업도시 4-1블록에서 ‘한화 포레나 서충주’를 분양한다. 비규제지역인 충주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포레나’ 브랜드 아파트로, 지하 1층~지상 최고 20층, 6개동, 총 47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타입 별로는 ▲77㎡ 153가구 ▲84㎡A 229가구 ▲84㎡B 36가구 ▲84㎡C 60가구로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중형으로 구성돼 있다. 단지 도보거리에는 서충주어린이집, 중앙탑초·중교, 중앙탑 학원가가 위치해 있으며, 단지 옆 에는 용전고등학교(가칭 / 2023년 개교)가 들어설 예정이다. 단지 앞 도보거리에 중심상업지구가, 단지 뒤로 중앙공원과 근린공원이 위치하고 있다. 인근 수영장, 다목적체육관, 문화센터가 들어서는 서충주국민체육센터도 건립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6월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2구역 재건축 사업을 통해 ‘창원 양덕 롯데캐슬’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대 39층, 7개동 전용면적 59~99㎡ 총 95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중 706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봉덕초가 단지와 마주하고 있고, 창신중, 창신고 등이 도보권에 있다. 롯데마트(양덕점), 홈플러스(마산점), 신세계백화점(마산점) 등의 대형 유통시설과 창원NC파크, 종합운동장 등의 편의시설이 가깝다.


현대건설은 6월 전라북도 익산시 마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익산’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6개동, 전용면적 59~126㎡ 총 454가구로 구성된다. 단지 인근에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와 CGV 익산점 등 편의시설이 있다.


신동아건설은 6월 강원도 춘천시 금화동 일대에서 ‘춘천 파밀리에 리버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42층 2개동, 전용 59㎡‧84㎡ 총 320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이 가운데 157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천역, 남춘천역, 춘천 고속·시외버스 터미널 등이 가깝고 춘천중, 중앙초, 춘천고 등이 인접해 있다.


포스코건설은 경남 거제시 상동동 일대에서 ‘더샵 거제디클리브’를 분양한다. 지하 3층, 지상 최고 25층 13개동 전용면적 74~98㎡ 1288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단지 옆에 초등학교(가칭 상동1초)가 신설될 계획이며, 고현중, 상문고 등과도 가깝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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