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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어안은 손·케·알리, 토트넘서 같이 못 뛰나


입력 2021.05.25 00:01 수정 2021.05.25 07:23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한 때 토트넘 전성기 이끌었던 세 선수, 뜨거운 포옹으로 이별 암시

7위로 시즌 마친 토트넘, 유로파리그도 못 나가며 주력 선수 이탈 예고

손흥민, 케인, 알리가 레스터시티전을 마친 직후 서로 끌어안고 있다. ⓒ 뉴시스 손흥민, 케인, 알리가 레스터시티전을 마친 직후 서로 끌어안고 있다. ⓒ 뉴시스

레스터시티와 리그 최종전을 끝으로 2020-21시즌을 마감한 토트넘이 주축 선수들의 이탈을 예고하고 있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각)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 ‘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 최종전에서 4-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토트넘은 7위를 차지하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 출전권을 획득했다.


올 시즌도 무관에 그친 토트넘 입장에서는 유로파리그보다도 낮은 격인 콘퍼런스리그 출전권 획득으로 결코 만족할 수 없다. 이로 인해 실망감을 느낀 몇몇 선수들이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레스터시티전을 마치고 손흥민과 해리 케인, 델레 알리는 서로를 끌어안으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세 선수는 현재 인터밀란 소속인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께 토트넘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네 선수는 일명 ‘DESK 라인’으로 불리며 막강한 화력을 과시했다.


토트넘은 이들을 앞세워 2016-17시즌 리그,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2020년 1월 에릭센이 이적하면서 세 선수만이 토트넘에 남았다.


서로를 격려하는 손흥민과 케인. ⓒ 뉴시스 서로를 격려하는 손흥민과 케인. ⓒ 뉴시스

이중 손흥민과 케인은 올 시즌 최고의 호흡을 과시했다. 둘은 올 시즌 EPL 무대에서 14골을 합작하며 1994-95시즌 앨런 시어러와 크리스 서튼이 블랙번 로버스에서 합작한 13골을 넘어섰다. 둘의 EPL 통산 합작골은 무려 34골이다.


알리는 올 시즌 초 전임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가 리그 막판에야 예전의 기량을 어느 정도 회복했다.


여전한 손흥민과 케인 조합에 기량을 회복한 알리까지 더해진다면 금상첨화겠지만 아쉽게도 세 선수가 계속 토트넘서 한솥밥을 먹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우승에 목말라 있는 EPL 득점왕 케인은 맨체스터시티 이적설이 불거지고 있다. 아직 유럽커리어에서 우승이 없는 손흥민도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


마치 이별을 암시하듯 세 선수는 레스터시티전을 마친 직후 뜨거운 포옹으로 진한 우정을 과시했다. 경기 막판 교체 아웃 된 손흥민은 가장 먼저 달려 나와 케인에 안겼다. 틀린 적이 없다는 슬픈 예감은 과연 현실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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