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복막암 4기' 권순욱 "기적에 모든 것 걸어"…보아 "헤쳐나가자"


입력 2021.05.20 11:00 수정 2021.05.20 11:01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복막암 투병 고백

ⓒ권순욱 SNS ⓒ권순욱 SNS

광고, 뮤직비디오 감독이자 가수 보아의 오빠인 권순욱이 암 투병 심경을 고백했다.


권순욱 감독은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기적을 믿어보자는 것. 저도 진심으로 기적에 모든 걸 걸어보려 하고 있다. 이제까지 그렇게 살아본 적 없지만, 마지막으로 기적이란 걸 꿈꿔보게 해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권 감독은 "저 역시 의사 말을 거의 믿지 않는 편"이라며 "최근 1년간 총 8번의 입원이 있었고, 엄청난 응급상황과 응급수술 그리고 기대여명까지 제가 죽을 거라고 가족을 불러놓고 통보한 것만 6번이 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저는 어지간한 의사의 말과 기대여명은 정말 믿지도 두려워하지도 않았으나, 이번에는 정말 상황이 조금 달랐고, 목숨이 오락가락하는 위기를 제대로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는 "재발 당시 아무리 길어도 1년. 첫 장폐색 당시 기대여명 6개월, 두 번째 3개월. (스텐트 시술만 2회) 세 번째 ‘이제는 더 이상의 방법이 없다’며 새벽부터 격리병동에 제 어머니를 부르더니 정말 심각하게 두 달 정도 살 수 있는 것 같다고 했다"며 "그때 처음으로 항암약을 바꿨는데 그게 잘 들었는지 머리털이 다 빠지는 대신 30일을 굶었던 장이 열렸던 적이 있다"며 "그래서 의사 선생님들의 말이 언제나 옳을 수가 없다는 것. 그리고 이제 기적에 기대 보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가장 조심해야 할 것, 정말 제일 조심해야 할 것은 인생을 즐겁게 살아야 하는 것"이라고 당부한 권 감독은 "암의 첫 발병은 스트레스였다. 첫 발병했던 몇 해 전 한 해 동안 70편을 제작하고 온갖 스트레스와 직원들과의 트러블, 지옥 같던 촬영장. 회사 운영 그리고 개인적인 문제들과 모든 일들이 피해 갈 곳 없이 한 구간에 묶여 저를 괴롭힌 시기가 있는데, 그때 처음으로 병에 걸리게 됐다"고 했다.


더불어 "그리고 아무리 관리를 잘한다 한들 전이를 일으킬 기수 2기 이상인 경우엔 열에 아홉은 재발 예약이라고 합니다. 왜 이런 사실 또한 나중에 알았는지"라고 밝히며 "젊은 나이에 암에 걸린다는 건 정말 치료 자체가 굉장히 어렵고 불과 며칠 만에 몇 단계씩 기수를 올릴 수 있다는 것도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끝으로 권 감독은 "그럼 또 치료하러 간다. 황달이 심해서 항생제를 쏟아붓고 있거든요 폐렴도 생겼다네요. 암은 정말 모든 합병증을 다 만들어내는 것 같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하고 싶은 말이 많았나 봅니다', '목숨 걸고 노력 중입니다' 등의 해시태그를 덧붙이며 삶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보아 또한 그런 오빠를 향한 응원의 글을 남겼다. 보아는 댓글을 통해 "내 눈엔 언제나 한결같이 멋있고 당당한 우리 오빠. 너답게, 너처럼 헤쳐나가자! 그리고 솔직히 오빠 얼굴 지금이 훨씬 보기 좋아. 저거 전에 사진이잖아. 많이 사랑해 우리 오빠"라고 했다.


권순욱은 지난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복막에 암이 생겼고 전이에 의한 4기암이다"라고 암투병 사실을 고백했었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