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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갭 메웠지만...변동성에 중소형주 ‘흔들’


입력 2021.05.18 05:00 수정 2021.05.17 13:56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코스피지수 올 들어 7.1% 상승...코스닥 1.1% 빠져

“특정섹터 가격반응 커...이벤트보다 개별이슈 주목”

17일 오전 9시 48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서 코스닥지수가 967.96을 가리키고 있다. ⓒ데일리안 17일 오전 9시 48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서 코스닥지수가 967.96을 가리키고 있다. ⓒ데일리안

코스닥지수가 올해 ‘천스닥’을 찍은 가운데 최근 시장 변동성으로 인해 다시 소외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인플레 공포와 공매도 부분 재개, 지수 정기 변경 등이 투자자들의 부담 요인으로 떠올랐다. 전문가들은 기업의 실적과 성장 테마 등 개별 이슈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올해 들어 지난 14일까지 7.1% 상승했다. 최근 코스피는 인플레이션 공포에 따른 통화정책 긴축 우려로 조정을 겪고 있지만 연초와 비교해선 여전히 상승한 상태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1.1% 빠지며 상대적으로 더욱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달 12일 코스닥 지수는 20년 7개월 만에 종가 1000선을 돌파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키웠다. 연초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급등할 때 코스닥시장은 소외된 모습을 나타냈다. 이후 대형주 주가가 주춤해지면서 개인 매수세가 중소형주로 옮겨가는 순환매 국면에 접어들었다. 지난달 증시에선 코스닥 지수 상승률이 코스피 상승률을 앞지르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다시 중소형주 장세가 흔들렸다. 금리 인상 우려와 지난 3일 부분 재개된 공매도가 바이오주 등 성장주가 많은 코스닥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공매도 재개 여파는 유가증권시장보다 코스닥, 중소형주에 더 큰 충격을 줬다. 국내 증시를 떠받치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의 자금도 여전히 대형주에 쏠리고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연초 이후 코스피 시장에서 54조2325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미 지난해 개인 순매수 규모(47조4906억원)를 넘어섰다. 이와 비교하면 개인투자자의 코스닥 순매수 강도는 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개인의 코스닥 순매수 금액은 7조8008억원으로 지난해(16조3175억원)의 약 47.8% 수준이다.


코스피200과 코스닥150이 지수 정기변경을 앞둔 만큼 신규 편입·편출 종목들의 주가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란 투자자들의 우려도 커졌다.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지수 정기변경 결과는 이달 중 거래소의 변경 내역 발표와 다음달 10일 정기변경 시행 순으로 진행된다. 증권사들은 코스닥150의 경우 15개 종목의 편출입을 전망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이벤트보다는 기업 고유의 이슈가 지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공매도의 경우 종목에 대한 풀이 제한돼 특정 섹터·종목에 대한 가격 반응이 컸던 것으로 해석이 된다”며 “지금은 이벤트에 따른 시장보다는 기업과 시장 전반의 리스크온 모드나 산업에 대한 이슈가 더 크게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초대형주 기업공개(IPO)가 줄줄이 예정된 상황에서 대형주에 수급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코스닥에선 새로운 성장 동력을 가진 종목의 발굴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통 IPO는 중소형주들이 주를 이루지만 올해엔 초대형주들 IPO가 많아 코스피와 기존 대형주들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코스닥은 종목이 너무 많고 계속 새로운 종목이 등장하기 때문에 새 성장 테마에 부합하는 종목을 찾아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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