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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찾아간 국민의힘 "부적격 장관 독단 임명 강행은 '참사'"


입력 2021.05.14 11:20 수정 2021.05.14 11:21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文 김부겸·임혜숙·노형욱 임명 강행에 野 분노

"文정권 심장인 靑 앞에서 규탄의 뜻 표하고자

아무리 민심 회초리 맞아도 오만 DNA 안 변해"

국민의힘 김기현(앞줄 왼쪽 두번째)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김부겸 총리 인준 강행을 규탄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김기현(앞줄 왼쪽 두번째)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김부겸 총리 인준 강행을 규탄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은 14일 문재인 대통령이 각종 논란과 의혹들에도 불구하고 김부겸 국무총리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노형욱 국토교통부장관의 임명을 강행한 것을 두고 청와대 앞을 찾아가 강도 높게 항의했다.


김기현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당 소속 의원들과 이날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비상의원총회를 소집하고 "오늘 우리 국민의힘은 오만과 독선으로 얼룩진 문재인 정권의 심장인 청와대 앞에서 문 정권의 잘못된 국정 운영에 대한 규탄과 항의의 뜻을 표하고자 한다"며 "문 정권은 아무리 민심의 회초리를 맞아도 오만과 독선의 DNA가 전혀 달라지지 않는다"고 성토했다.


소속 의원들은 '국민무시 협치파괴 문재인 정부를 규탄한다', '자격 없는 장관 후보 대통령은 철회하라', '오만독선 인사참사 대통령은 사과하라', '대통령의 불통인사 국민은 분노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김 권한대행은 "부적격 장관 후보자의 독단 임명 강행은 청와대의 각본·감독 하에 더불어민주당이 그 배후로 등장해 실천에 옮긴 참사"라며 "인사 폭거이자 민주당은 그 배후 역할을 한 꼭두각시에 불과하다"고 질타했다.


이어 "일반 국민의 상식에 도저히 맞지 않는, 장관은 커녕 일반 공무원도 부끄러워할 임혜숙·노형욱 후보자를 끝내 장관으로 임명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심지어 국민 앞 기자회견에서 인사청문회 제도를 폄하하며 제도가 잘못된 것인냥, 인사청문회 제도가 적폐인양 희화화했다"고 지적했다.


김 권한대행은 "민심과 야당의 목소리에 대해 그냥 흘러가는 이야기인 것처럼 치부하는 오만함도 보였다"며 "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정부 14년 동안 야당 반대에도 불구하고 임명한 장관급 인사가 30명인데 문재인 정권 4년간 32명을 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임명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말로는 협치와 소통, 통합을 운운하지만 속내는 오로지 내 편, 내 진용으로만 가득차 있는 이중적인 위선 행태가 4년 내내 반복됐다. 남은 1년 동안에도 전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그야말로 보고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편향성이 지속되고 네편 내편을 갈라치는 분열만 가속화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국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제1야당 대표가 장관 후보자의 결격성에 대한 민심을 전달하기 위해 대통령 면담을 요쳥했지만 아무런 얘기 없이 임명을 강행했다"며 "김부겸 국무총리도 즉각 임명하는, 그야말로 야당 무시 태도를 공공연하게 보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권한대행은 "밥만 먹는 자리 말고 민심을 전하는 자리를 요청했는데 무시당하고 아무런 대답 없이 일방 통행을 강행한 것이 문재인 정권의 모습"이라며 "국민의힘은 국민의 회초리를 대신해 가열차게 민생을 챙기고 국정 파행에 대한 시정 노력을 가열차게 전개할 것이다. 국민 여러분의 뜻을 잘 반영하기 위해 소수 야당으로서 제약이 있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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