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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손정민 父 "왜 그들은 단순 실족사이길 원하나"


입력 2021.05.13 12:56 수정 2021.05.13 14:10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故손정민 부친 손현씨 블로그에 새 글 올려

"이렇게 많은 의혹이 생길 수 있나"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엿새 만에 주검으로 발견된 손정민(22)씨의 부친 손현씨가 "악몽같은 시간이 지나간다"며 심경을 밝혔다.


ⓒ연합뉴스TV ⓒ연합뉴스TV

손씨는 13일 새벽 자신의 블로그에 '혼돈'이란 제목의 글을 올리며 "전날 밤 11시부터 그날 아침 4시 반, 불과 5시간 반 사이에 이렇게 많은 의혹이 생길 수 있나 신기하기만 하다"고 글을 시작했다.


그는 진상규명을 요청한 래퍼 쌈디와 연락을 준 BJ감스트에게 감사함을 표하며 "정민이의 SNS를 일일이 보고 있다. 참 많은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던 것을 알 수 있었다. 열심히, 그리고 재미있게 살던 정민이… 아쉽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 아름다운 순간들이 단칼에 절단된 것이 오늘의 사진만 봐도 혼자만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모두가 아는 것 같은데 왜 그들은 인정하지 않으려 하고 단순 실족사이길 원하는 걸까? 증거가 없어서? 무엇을 지키기 위해서? 정말 모르겠다. 내가 인정에 이끌려 판단을 잘못하는 걸까?"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손씨가 언급한 '오늘의 사진'은 목격자가 사건 당일 친구 A씨와 손정민씨를 찍은 사진으로 보인다. 연합뉴스TV를 통해 공개된 이 사진은 새벽 2시쯤으로 정민씨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쓰러져 누워있고, 바로 그 옆에는 가방을 메고 야구점퍼를 입은 친구 A씨가 다리를 구부리고 앉아 있다.


ⓒ뉴스1TV ⓒ뉴스1TV

이 사진과 관련해 손씨는 "처음에 친구 쪽이 우리한테 이야기를 했을 땐 오전 2시부터 4시30분까지 애(정민씨)가 술을 먹고 잠이 든 상황이었고, 정신이 없었다고 했다"며 "그런데 사진을 보면 친구가 멀쩡하게 쓰러진 정민이의 옆에서 뭔가를 보고 짐을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함께 있었던 정민이 친구 A씨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손씨는 수사를 확대해달라는 취지의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씨는 "현재까지 제기된 의혹들이 아직 해소되지 않았음을 다시 강조했다"며 "실종 당시 친구 A씨 개인의 행적만으로 수사를 좁히지 말고, 의혹이 제기된 상황과 인물 전부에 대해 면밀히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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