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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 맏형' 이춘연 대표 별세 소식에 슬픔에 빠진 영화계


입력 2021.05.13 09:50 수정 2021.05.13 09:50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여고괴담' 시리즈·'미술관 옆 동물원'·'시체가 돌아왔다'·'더 테러 라이브' 등 제작

박중훈 "존경하고 닮고 싶었던 영화계 형님"

ⓒ뉴시스 ⓒ뉴시스

한국영화계 큰 별 고(故) 이춘연 씨네2000 대표 장례식이 영화인장으로 치러진다.


장례준비위원회는 12일 고 이춘연 대표의 장례식은 영화인장으로 치르며 장례위원장 김동호, 장례고문으로는 신영균, 정진우, 임권택, 황기성, 손숙이 맡게 됐다고 밝혔다.


장례위원으로는 강우석, 강재규, 고영재, 권영락, 김규리, 김두호, 김병인, 김서형, 김세진, 김영진, 김유진, 김인수, 명계남, 문성근, 민규동, 민병록, 방은진, 배창호, 봉준호, 손예진, 신철, 안정숙, 이병헌, 이용관, 이은, 이장호, 이준동, 이준익, 이창동, 유인택, 정상진, 정윤수, 정지영, 주진숙, 지상학, 차승재, 채윤희, 최재원, 최정화, 하정우가 참여한다.


준비위원은 김복근, 유창서, 이미영, 이진성이 맡았으며 대외업무는 이창세, 배장수, 오동진, 이무영 등으로 구성됐다.


이춘연 대표의 부고 소식에 영화계는 큰 슬픔에 빠졌다. 절친한 사이였던 안성기는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 홍보 일정을 취소했다. 배급사 ㈜엣나인필름은 "한국 영화계의 큰 어른이었던 이춘연 씨네2000 대표님의 부고에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며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는 고인의 영결식이 치러질 5월15일 예정하고 있던 서울 지역 무대인사 행사를 부득이하게 취소하게 되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배우 박중훈은 "존경하고 닮고싶은 영화계 형님이 급작스레 심장의 이상으로 세상을 떠나셨다. 무수한 좋은 영화를 만드셨던 이춘연 선배님, 제가 영화 처음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긴 시간 동안 저를 늘 아껴 주시고 웃겨 주시고 따뜻하게 격려해 주셨다"며 "얼마 뒤 만나기로 약속까지 했었는데, 가슴이 아프지만 가시는 길에 감사의 말씀을 남긴다. 이런 글을 남긴다는 것 자체가 고통스럽다. 부디 편안하게 영면하시길 바랄 뿐이다"라고 애도를 표했다.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고인은 시네마테크가 어려운 시절 적극적으로 나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 이춘연 이사장의 별세에 깊이 애도한다. 2010년 서울시 시네마테크 전용관 마련을 위한 추진위원회의 위원으로 참여해 힘든 시기를 함께 해주셨던 일들을 기억한다”며 “영화 문화를 위한 활동과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추모했다.


부산국제영화제도 "한국 영화계의 맏형이셨던 이춘연 이사장의 별세에 깊이 애도한다. 부산국제영화제의 모든 고락을 함께하셨으며, 특히 영화제가 힘들 때 늘 먼저 달려와 힘이 되어주셨다. 한국 영화계와 부산국제영화제에 가져주셨던 애정 어린 관심과 따뜻한 조언들은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김옥빈 역시 "늘 유쾌하고 한없이 따뜻하셨던 아버지 이춘연 대표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성모병원 31호실에 마련됐으며, 영결식은 15일 오전 10시다. 장례준비위원회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에 따라 직접적인 조문은 자제를 부탁했다.


이 대표는 11일 오후 서울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고인은 1984년 '과부춤'을 시작으로 '접시꽃 당신'(1988)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1989) 등을 기획했으며, '손톱'(1995) '여고괴담'(1998) '미술관 옆 동물원'(1998) '거북이 달린다'(2009) '시체가 돌아왔다'(2012) '더 테러 라이브'(2013) 등을 제작했다. 특히 '여고괴담' 시리즈를 제작해 한국 공포 영화의 새 시작을 열었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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