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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오른팔' 이광재, 대선 도전 공식화…캠프 좌장은 부산 박재호


입력 2021.05.12 03:20 수정 2021.05.12 00:41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李 "세종대왕 리더십에서 용기…일류 국민 서포트"

'디지털 캠프' 체제…친문 핵심 현역 의원 20명 합류

김만수·정윤재 등 참여정부 靑 출신 물밑서 지원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강원발전 전략'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참석한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강원발전 전략'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참석한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렸던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3선·강원 원주시갑)이 11일 사실상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대선 캠프는 '디지털 캠프' 체제로 꾸려지고, 친문(친문재인) 핵심 현역 의원 20명 정도가 이 의원의 대선 준비를 돕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캠프 좌장은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인 박재호 의원이 맡기로 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본청 원내대표회의실에서 '강원전략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대권 도전 의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궤도에 진입 중"이라고 했다. 출마 선언 시기에 대해선 "(오는 21일 개최되는) 한미정상회담과 백신·반도체 등이 워낙 중요한 문제라, 그 이후에 제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전까지는 시대 과제가 버겁고 제 자신이 부족하다는 생각 때문에 망설였는데 최근 세종대왕의 리더십 관련 책을 보고 거기서 용기를 얻는 중"이라며 "제가 부족한 부분은 일류 국민을 서포트(뒷받침)하면서 채우면 되겠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세종대왕이 과거 조세 개혁을 위해 17만 명을 대상으로 5개월간 여론조사를 하고, 지역별 시범 실시를 통해 제도를 점진적으로 안착시킨 사례를 설명하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국민에게는 안정하고 행복한 삶, 대한민국에는 따듯한 공동체, 그리고 강인하고 존경받는 나라를 만드는 게 앞으로의 시대 과제"라며 "경제와 외교가 7~80% 정도로 중요하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강원도가 지역구인 송기헌(원주)·허영(춘천·철원·화천·양구갑) 의원과 강원도와 직·간접적으로 연고가 있는 윤호중 원내대표를 비롯해 도종환·우상호·권인숙·김병주 의원 등이 참석했다.


우상호 의원은 "이날 행사에 '강원도 미래 전략 발표'라는 제목을 썼지만 사실 이광재 의원의 대선 출마 첫걸음이라고 알고 왔다"며 "대한민국의 소중한 인재로서 민주당 대통령 경선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는 담론을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 의원의 대선 준비를 돕고 있는 민주당의 한 의원은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디지털 시대에 맞춰 '디지털 캠프' 체제로 대선 캠프를 준비하고 있고, 친문 핵심 현역 의원 20명(박재호·전재수·김정호·맹성규·송기헌 등)이 이 의원을 돕기로 했다"고 했다. 또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함께 일했던 인사들도 물밑에서 이 의원을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대변인과 춘추관장을 맡았던 김만수 전 부천시장과 정윤재 전 의전비서관, 오재록 전 행사기획비서관실 행정관 등이 이 의원을 돕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 전 대통령이 13대 국회의원이던 시절부터 곁에서 보좌하던 이 의원은 노무현 정부에서 초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냈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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