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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사업 밀고 신사업 끌고…'실적 KT', 신기록 이어간다(종합)


입력 2021.05.11 16:49 수정 2021.05.11 16:53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탈통신’ KT, B2B서 가능성…4년 만에 분기 최대 실적

미디어·콘텐츠 집중 투자…호실적으로 주주환원 기대감↑

서울 광화문 KT 이스트 사옥.ⓒKT 서울 광화문 KT 이스트 사옥.ⓒKT

KT가 올해 1분기 인공지능(AI), 디지털 전환(DX) 등 신사업과 무선사업 호조로 시장전망치의 10%를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출범한 기업간거래(B2B) 브랜드 ‘KT 엔터프라이즈’가 본격적으로 수익을 내며 높은 성장 가능성을 내비쳤다. 성장이 정체됐던 무선 사업도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증가로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KT는 올해 미디어·콘텐츠 사업을 필두로 한 B2B 사업 확대를 지속해 제대로 된 기업가치를 인정받겠다는 목표다. 안정적인 무선 매출을 유지하면서 신사업에서 새로운 성과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김영진 KT 재무실장(전무)은 11일 올해 1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기존 전통사업인 인터넷·모바일·티비(IMT)는 5G와 기가와이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가입자가 지속 유입되며 매출에 증가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터넷데이터센터(IDC)는 용산 IDC 매출이 1분기부터 본격화됐고 클라우드사업도 신규 고객 유치로 꾸준히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실현 중”이라고 설명했다.


KT 1분기 실적 요약.ⓒKT KT 1분기 실적 요약.ⓒKT

KT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6조294억원, 영업이익 444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15.4% 증가했다. 분기 영업이익으로는 지난 2017년 2분기 이후 약 4년 만에 최대치다.


김 전무는 “올해 연간 실적은 핵심 사업과 디지털 플랫폼 사업의 동반 성장으로 질적 변화를 꾀하고 영업이익 규모도 전년 대비 계속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1분기 KT 깜짝 실적의 주인공은 AI·DX, 인터넷(IP)TV, 콘텐츠로 거론된다. AI·DX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하며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 성장을 주도했다.


인터넷(IP)TV는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우량 가입자 확보, 제휴 확대를 통한 서비스 경쟁력 강화 노력을 지속하며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446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KT 1분기 무선 매출 및 가입자 현황.ⓒKT KT 1분기 무선 매출 및 가입자 현황.ⓒKT

본격적인 5G 가입자 확대로 무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1조7707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말 기준 5G 누적 가입자는 440만명으로 후불 휴대폰 가입자의 31%를 차지했다.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3% 줄어들며 감소세가 둔화했다.


KT는 올해 무선 매출 가이던스를 전년 대비 4% 성장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전무는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높은 5G 가입자가 확대됐고 브이컬러링 등 여러 부가서비스를 통해 추가 매출 성장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직접적인 영향이 있는 그룹사 매출은 주춤했다. BC카드는 코로나19으로 인한 외국인 여행객 감소에도 불구하고 국내 매입액 증가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개선됐지만, KT에스테이트는 분양·호텔 매출 감소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1.3% 하락했다.


김 전무는 “올해 BC카드는 이익 측면에서 전년 수준 이상으로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며 “KT에스케이트는 호텔 사업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으나 보수적이고 임대 매출은 조금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1분기 호실적을 기반으로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KT 주당 현금배당(DPS) 예상치로 1600원을 제시하기도 했다. 김 전무는 “지난해 5월 2021년 배당 규모는 조정 단기순이익의 50%를 배당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투자자와 주주에 대한 약속을 지켜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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