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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당권 도전, 젊은 층 항구적 지지 위해…당내 기득권 없앨 것"


입력 2021.05.10 11:47 수정 2021.05.10 15:29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당대표 후보 중 가장 급진개혁파…파격적인 제안할 것

김웅과 동시적 관계…함께 개혁 노선에 대한 논의할 것

당대표 되면 윤석열·김동연·안철수 등과 바로 만나겠다

젠더 이슈, 정치인들이 방기해선 안돼…조기에 해결해야"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선거에 도전하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10일 "4·7 재보궐선거에서 젊은 세대가 당 지지층으로 새롭게 편입됐는데, 이 지지층이 항구적으로 당에 호감을 가질 수 있게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했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YTN 라디오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젊은 층 지지 유지를 위해) 지금까지의 후보군만으로는 부족하지 않나 생각해 전당대회에 참여해 도우려고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에 나오는 당대표 후보 중에 제가 가장 급진개혁파일 것"이라며 "당에 파격적일 수 있는 여러 가지 제안을 할 것이다. 특히 공천 개혁 등과 관련해 능력이 되는 사람들을 검증해 공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기초적인 의원으로서의 능력을 당에서 교육하고 평가하는 제도까지 만들려고 한다"며 "당 대변인이나 여러 전략 관련한 당직 등은 당대표가 된 사람이 자기 친소관계를 통해 인선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공개선발로 토론 배틀 등을 통해 누구나 지원할 수 있게 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본다. 그런 식으로 공개적으로 개방형 당직을 많이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소 충격이 있더라도 기존 기득권에 해당하는 것들을 다 없앨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청년위원회, 여성위원회, 장애인위원회 등 당에 위원회 같은 것들이 있는데 새로운 젊은 사람, 새로운 여성, 새로운 장애인들이 당에 진입하는 데 장애물이 되고 기득권이 되기도 한다. 발전적 해체가 필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식적인 출마 선언 시점에 대해서는 "전당대회준비위원회에서 전당대회에 대한 세부사항을 결정하는 즉시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초선 당대표론을 기치로 당대표 선거에 함께 도전하고 있는 같은 당 김웅 의원에 대해서는 "도전하는 것을 굉장히 좋게 본다"며 "김웅 의원은 새로운보수당 시절부터 생각하는 바가 거의 비슷하고, 지향하는 바도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동시적 관계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 김 의원이 최근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로 떠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친소관계를 언급한 데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그게 전형적으로 우리 당의 전당대회에서 개혁 노선이 아니라, 속된 말로 외부의 힘을 얻어서 선거에 임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추후 김 의원과 단일화를 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 전 최고위원은 "이번 주에 적극적으로 소통해서 그런 오해를 불식하고 같이 개혁 노선에 대한 논의를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라고 내다봤다.


이 전 최고위원은 윤 전 총장에 대해서는 "윤석열 전 총장이나 당과 합당 논의를 추진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최재형 감사원장 등이 대선에 참여하는 것은 개인의 선택"이라면서도 "대선에 참여한다고 하면 당을 선택하는 데 거리낌이 없도록 개혁 작업을 하는 것이 당대표의 역할이다. 당대표가 되면 안철수 대표, 윤석열 총장, 김동연 부총리 등을 바로 만날 것"이라고 견해를 드러냈다.


한편 최근 진중권 전 동양대 명예교수와 SNS 상에서 젠더 이슈 관련 공방을 벌여 세간의 주목을 받는 데 대해 "과격한 표현도 용인되고, 그 안에서 상처받지 않고 서로 교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게 똘레랑스(tolérance, 관용)"라고 바라봤다.


진 전 교수가 이 전 최고위원의 당대표 도전을 두고 "될 리도 없지만 된다면 태극기부대에서 작은고추부대로 세대교체를 이루는 셈"이라고 비꼰 데 대해서는 "진 전 교수가 워낙 독설가기도 하고, 진영을 가리지 않고 비판을 하는 사람이다 보니까 그런 것"이라며 "저랑도 개인적으로 친하며 진 전 교수와 교류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준석은 여성 혐오 같은 것을 한 적이 없다"며 "여성의 권익을 하락시키자고 하거나 여성의 권익을 해하자는 이야기를 단 한마디도 한 적이 없다"고 발언했다.


아울러 "젠더 갈등에 있어서는 이게 위험한 문제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건드리지 않으려고 하지만, 정치인들이 방기하고 있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것"이라며 "예전에 지역 갈등을 처음에 잘못 조정했다가 아직까지도 만국적인 지역 갈등이 남아있지 않는가, 저는 그런 것이 정치인들이 개입해서 조기에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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