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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대선 경선 레이스 예열…미리 보는 '관전 포인트'


입력 2021.05.09 00:00 수정 2021.05.09 00:53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①경선 연기 ②예비경선 ③선거인단·결선투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경기지사, 정세균 전 국무총리(왼쪽부터) ⓒ데일리안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경기지사, 정세균 전 국무총리(왼쪽부터) ⓒ데일리안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가 예열되고 있다. 97세대 박용진 의원이 9일 국회 잔디밭에서, 양승조 충남지사는 12일 세종시에서 각각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조기 출마 선언을 통해 '선점 효과'를 누린다는 전략이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이른바 '빅3'도 6월 전후 출마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6월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예비후보 등록을 받고, 7월 초쯤 예비경선을 치른다. 7월 선거인단을 모집한 후 8월 중순쯤 전국순회경선을 진행하는 일정이 예상된다. 여당의 경우 최종 후보는 대선(2022년 3월 9일) 전 180일(올해 9월 10일)까지 선출해야 한다.


①경선 연기론


향후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주목해야 할 관전 포인트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눠 볼 수 있다. 첫번째는 '경선 연기' 여부다. 친문계·친이재명계 양측은 이 문제로 한차례 충돌했다.


지난 6일 친문계 전재수 의원이 "집권전략 차원에서 대선 경선 연기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공론화하자, 다음날인 7일 친이재명계 민형배 의원이 "패배를 앞당기는 것이나 다름없다", "선거를 공학으로만 접근하는 하책"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친이재명계의 반대에는 경선 연기로 여러 변수가 생기면 우위 판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 특히 5·2 전당대회 결과는 위기감을 한층 고조시키는 계기가 됐다.


당대표 경선에서 송영길 후보는 인지도·조직력 측면에서 우위로 여겨졌으나 투표 결과는 예상 밖으로 막상막하였다. 2위였던 친문계 홍영표 후보와는 소수점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당 안팎에선 "경선이 하루만 늦어졌어도 결과는 달랐을 것", "친문의 위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는 말이 나왔다.


②예비경선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대선에 출마하는 예비후보자가 7명 이상일 경우 예비경선을 통해 6명으로 압축한다. 국민여론조사와 당원여론조사를 각각 50% 비율로 합산하고, 예비경선의 결과(순위·득표율)는 공개하지 않는다. 시기는 6월 말에서 7월 초쯤이다.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총리 등 이른바 '빅3'를 상수로 놓고 본다면, 남은 3자리 본선행 티켓을 놓고 군소 후보자들의 각축전이 예상된다. 군소 후보의 경우 예비경선을 통과하는 의미 있는 성적만으로도 정치적 체급을 키우고 차세대 주자로의 발돋움이 가능하다.


특히 이번 대선 경선에서는 지역 대표자들이 다수 출마를 준비하고 있어 이들의 성적표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지사는 경기도,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는 호남, 김두관 의원은 영남, 이광재 의원은 강원, 양승조 지사는 충남에 각각 지역 기반을 두고 있다.


③선거인단·결선투표


선거인단과 결선투표 역시 관전 포인트다.


본경선은 선거인단(전국대의원, 권리당원, 국민·일반당원, 재외국민)이 '1인1표'의 투표권을 갖게 되는데, 대선에 출마한 후보자들은 특정 기간 동안 선거인단을 추가로 모집할 수 있다. 얼마나 많은 선거인단을 모집·확보했느냐가 곧 표로 직결되기 때문에 '다다익선'으로 여겨진다.


이렇게 한번 모집된 선거인단은 본경선뿐 아니라 결선투표에서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본경선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위 득표자와 차순위 득표자 간의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이때 본경선에서 낙선한 후보자를 지지했던 선거인단의 표가 결선투표에서 1·2위 후보 중 어느 쪽에 몰리느냐로 최종 후보의 선출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선거인단을 모집한 낙선자의 입김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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