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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작년 어린이날엔 '마인크래프트 靑'으로 랜선 초대…올해는?


입력 2021.05.05 06:00 수정 2021.05.05 08:08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강원 평창 도성초 학생 30여명과 영상 연결

꿈 맞히기·소원 말하기 등 게임 4개 진행

文은 취침 시간·金은 마루 찡찡이 소개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4일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강원도 평창의 도성초등학교 어린이들과 랜선초청 만남을 갖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4일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강원도 평창의 도성초등학교 어린이들과 랜선초청 만남을 갖고 있다. ⓒ청와대

"여기는 대통령이 일하는 청와대입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들을 청와대로 '랜선 초대'했다. 지난해에는 게임 '마인크래프트'를 통해 구현한 청와대 가상공간으로였다면, 이번에는 문 대통령의 실제 집무실로다.


문 대통령 부부는 4일 강원도 평창 도성초등학교 학생 30여명과 함께 '도성초 가는 길' 게임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도 함께했다. 사회는 유명 유투버 도티와 파뿌리가 봤다.


게임은 총 4단계로 구성됐다. 놀이판 중간 중간 숨겨진 미션을 해결해 말을 최종 지점인 도성초로 옮기면 된다. 첫 번째 미션은 '꿈 가게'로, 문 대통령 부부 등이 도성초 학생들의 그림을 보고 '꿈'을 맞히는 것이다. 두 번째 미션은 '질문 도서관'이다. 도성초 학생들이 문 대통령 부부와 두 장관에 대해 궁금한 것을 물어보고 답하는 미션이다.


세 번째 미션명은 '문방구'다. 어린이가 어떤 단어에 대해 설명을 한 영상을 보고, 무엇을 설명한 것인지 맞히는 것이다. 마지막 미션은 각자의 소원을 이야기하는 '소원을 말해봐'다. 문 대통령 부부와 두 장관, 학생들은 '도티팀'과 '파뿌리팀'으로 나눠 게임에 임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4일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강원도 평창의 도성초등학교 어린이들과 랜선초청 만남을 갖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4일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강원도 평창의 도성초등학교 어린이들과 랜선초청 만남을 갖고 있다. ⓒ청와대

첫 번째 미션의 첫 문제로 '세모각'이 그려진 그림이 공개됐는데, 정답은 '우주비행사'였다. 이 문제를 출제한 박용현 학생(5학년)은 "미래의 지구가 오염되었을 때 제가 되살리기 위해서 우주로 가 우주기지를 만들고, 오염물질을 없애는 기계를 만들고 온 세상에 설치하면 지구가 깨끗해져서 모두가 평화롭게 할 수 있다"고 '우주비행사'가 되고 싶은 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박용현 어린이가 우주를 탐사하는 것뿐만 아니라 미국의 스페이스-X처럼 다른 사람들도 함께 우주로 데려가는 그런 우주비행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또 다른 문제에서 김정숙 여사는 '과학자'가 되어 평생 사는 물약을 만들고 싶다는 박기태 학생(4학년)에게 "훌륭한 미래 과학자가 되기를 응원한다"고 격려했다.


'질문 도서관' 미션에서는 문 대통령과 부부가 답변자로 나섰다. 허선민 학생(4학년)은 문 대통령에게 "몇 시에 주무시느냐"고 물었고, 문 대통령은 "대통령 할아버지는 잠을 좀 늦게 잔다. 대통령 할아버지는 할 일도 많고 또 봐야 되는 서류도 많다. 그래서 밤 12시쯤 되어야 잠자리에 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어린이 여러분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건강한 어린이가 되라"고 했다.


김선호 학생(4학년)은 청와대 안에서 키우는 강아지의 수를 물었다. 이에 김 여사는 "개가 4마리 있고, '찡찡이'라는 고양이도 1마리 키우고 있다. '마루'도 '찡찡이'도 모두 할아버지, 할머니"라며 "'곰이'랑 '송강'이라는 씩씩하고 젊고 건강한 청년 개가 2마리 있다. 개들이 노는 것을 보면서 할아버지, 할머니도 또 젊어지고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낸다"고 소개했다.


세 번째 미션인 '문방구'에서 문 대통령은 '세모가 두 개 있다'는 힌트를 듣자마자 바로 "강원도 오징어"라고 정답을 말했다. 김 여사는 문 대통령의 말을 듣고 "맞네"라며 맞장구를 쳤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4일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강원도 평창의 도성초등학교 어린이들과 랜선초청 만남을 갖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4일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강원도 평창의 도성초등학교 어린이들과 랜선초청 만남을 갖고 있다. ⓒ청와대

마지막 미션인 '소원을 말해봐'에서는 '탄소 중립'이 언급됐다. 차태우 학생(3학년)은 "지구가 환경오염이 더 이상 안 되고 좋아졌으면 좋겠다"며 "요즘 사람들이 시대가 발전하면서 이산화탄소를 너무 많이 배출하고 있어서 지구가 점점 병들어가고 있다"고 걱정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친구들이 그렇게 코로나가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또 마스크도 빨리 벗으면 좋겠다, 또 지구 환경도 빨리 더 깨끗해지면 좋겠다, 이런 소원들을 함께해 주기 때문에 아마 그 목표가 더 빨리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그렇게 믿는다"며 "우리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여러분이 얘기한 그 꿈과 소원을 잊지 않겠다"며 "어린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나라, 또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그런 나라를 만들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지난해 어린이날에도 야외 행사 대신 게임 '마인크래프트' 속 가상 공간에 마련된 청와대로 어린이들을 초청해 어린이날을 축하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게임 캐릭터로 등장해 코로나로 마음껏 뛰어놀지 못하는 어린이들을 위로하고 코로나 극복에 대한 의지를 전한 바 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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