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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2조6천억 자사주 모멘텀…주가 상승동력 ↑


입력 2021.05.04 16:13 수정 2021.05.04 16:19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향후 실적 상승 가능성 커...영업익 순익 추정 전망치

증권사들, 목표주가 상승으로 주가 상승 전망 우세

SK텔레콤 영업이익 전망치 추이.ⓒ에프앤가이드 SK텔레콤 영업이익 전망치 추이.ⓒ에프앤가이드

SK텔레콤이 약 2조6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전격 소각하기로 결정하면서 향후 주가 상승모멘텀으로 이어질지 증권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4일 SK텔레콤은 이사회를 개최해 약 2조6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869만주를 소각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이 이번에 소각하는 자사주는 발행주식 총수 대비 물량으로는 최대 규모에 이른다. 금액에서도 삼성전자 자사주 소각에 이어 두번째 규모다. 기존 보유 자사주 전량에 해당하는 규모로 소각 예정일은 오는 6일이다.


자사주 소각은 기업이 보유한 자사의 주식을 소각해 유통 주식수가 줄어들게 된다. 이번 소각을 통해 SK텔레콤의 발행 주식 총수는 기존 8075만 주에서 7206만 주로 감소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K텔레콤은 전 거래일대비 3500원(1.15%) 상승한 30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자사주 소각 이슈에도 상승폭이 크지 않았지만 향후 주가의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주가 상승 기대감이 큰 이유는 SK텔레콤의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올해 1조4817억원에서 1조6202억원(2021년), 1조7885억원(2022년)으로 점점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말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34.09%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의 실적 전망치는 한달 전보다 소폭 상향됐다. 올해 말 영업이익 추정치에 대한 한달전 컨센서스보다 31억원이 증가했다. 매출액 규모도 한달 전보다 소폭 증가했다.


증권사들의 평균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34만8810원으로 직전 적정주가 대비 5.22%가 상승했다.


지난달 8개 증권사들이 SK텔레콤의 목표주가를 높였다. 현대차증권이 기존보다 17% 오른 4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한국투자증권이 16% 오른 36만원으로 목표가를 내놨다. KTB투자증권도 기존보다 13% 올린 34만원을, SK증권과 삼성증권이 기존보다 8% 높은 목표가를 제시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자사주 소각 이벤트가 향후 SK와 SK텔레콤의 합병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소각 이벤트는 시장에 최소한 단기나 중기적으로 보더라도 합병 가능성은 없을 것임을 명확하게 했고, 분할존속법인과 분할신설회사 모두 밸류업에 대한 확실한 시그널을 준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SK텔레콤이 주가 저평가시 자사주를 취득해 인수합병 등에 활용했고 이번 자사주 소각 역시 분할을 앞두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으로 결정을 한만큼 향후 증시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봤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두 회사 합산 시총은 지금보다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분할 전후로 기업의 적정가치에 대한 시장의 다양한 해석으로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는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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