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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운동권 후배' 송영길에게…"'문빠 원팀'서 빠져 나오라"


입력 2021.05.04 14:12 수정 2021.05.04 14:40        이충재 기자 (cj5128@empal.com)

페이스북 글에서 "이낙연, 추미애, 조국 원팀하다 원킬하지 않았나"

김영환 전 미래통합당 최고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영환 전 미래통합당 최고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영환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최고의원은 4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문재인 대통령과 그를 따르는 '문파 정치인'과의 원팀에서 빠져나와 국민과 역사의 편에서 원팀이 돼 달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문재인 정권은 문파가 지도하고 문자폭탄으로 민주주의를 초토화시킨 문폭정권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일 송 대표와 전화통화에서 "대표를 중심으로 원팀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결국 원팀이 되는 순간 국민을 등지고 민심에서 멀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추미애 전 법무장관, 조국 전 법무장관, 이성윤 서울지검장 등을 언급하며 "이들을 보게나. 역사가 번연이 살아있고 국민이 시퍼렇게 살아 있다"면서 "다 원팀하다 원킬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백신 보릿고개' 문제와 관련해선 "백신의 수급과 접종이 초과 달성되고 있다는 벌거벗은 임금님과 백신문제로 국민께 송구스럽다는 질병본부장 사이에 송영길 대표가 중심을 잡아달라"면서 "제발 벌거벗은 임금님께서 가만히 좀 계시게 해달라"고 꼬집었다.


"제발 벌거벗은 임금님 가만히 계시게 해달라"


당내 강성친문 세력의 문자폭탄과 관련해선 "문자폭탄을 옹호하는 건 옳지 않다"면서 "문자폭탄은 이 나라 '반민주기념관'에 전시되고 언젠가는 역사교과서에 이상한 나라의 희한한 풍속도로 남겨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이 낸 세금으로 혹세무민하는 이상한 분들이 수염을 나부끼며 벌이는 이 광란의 시대에 민주화운동을 했다는 자들이 문자폭탄을 용인 두둔하는 일은 실로 우스꽝스러운 일"이라며 "그 현장에 자네와 내가 서 있는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송 대표가 취임 첫날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과 6·25참전용사 묘역을 참배한 것에 대해 "참 고맙고 마음 든든했다"며 "너무나 상식적인 자네의 판단과 행동이 이렇게 고맙게 들리는 이 나라가 얼마나 잘못된 것인가. 자네의 소신과 판단을 존중하고 응원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출신인 김 전 의원은 운동권에 함께 몸담았던 송 대표와의 애증관계를 언급하며 "내가 임종석 실장 등 후배들로부터 '배신자 탈영병'이라고 불린다지. 다 듣고 있네만 자업자득이고 각오한 일이니 심란하지만 개의치 않고 있다"면서 "그런 내 처지를 감안해서 읽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솔직히 오늘의 패도의 정치에 모든 책임은 586운동권의 부나방 같은 정치에 있다"면서 "개혁은 커녕 권력과 당권에 빌붙어 잘못된 정치를 용인하고 패권의 정치, 진영논리, 계파정치를 만든 주역이 바로 나를 포함한 운동권이 아닌가. 국민을 오도해 결국 폐족이 될 운명에 처해져 있다"고 말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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