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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부활’ 구수환 감독, 정진석 추기경 추모


입력 2021.05.03 12:26 수정 2021.05.03 12:26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이태석 재단 ⓒ이태석 재단

영화 ‘부활’의 구수환 감독이 SNS를 통해 정진석 추기경을 추모했다.


구 감독에 따르면 고(故) 정진석 추기경과 인연은 약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진석 추기경은 영화 ‘울지마 톤즈’가 국내외에서 큰 반응을 얻자 감사의 인사를 하고 싶다며 구수환 감독을 서울대교구로 초대했다.


구 감독은 “당시 정진석 추기경은 (구 감독이) 불교신자이면서 한 사제의 삶을 정확하게 보여준 것이 놀랍다는 반응과 함께 세례를 받을 생각은 없나며 소탈하게 소통했다”고 전했다.


이후 정진석 추기경은 구 감독이 ‘울지마 톤즈 그후’ 선물이라는 책을 발간하며 추천사를 부탁하자 흔쾌히 응했다. 구 감독은 이에 감사한 마음으로 영화 ‘부활’ 시사회에 초대를 하려고 문의했지만 거동이 불편하고 코로나19 상황이라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으며 이에 선종 소식까지 접한 것이다.


구 감독은 “권위도 없고, 자신을 드러내지도 않으며 겸손하고 상대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는 자상한 어머니의 모습을 정진석 추기경에게서 보았다”며 “추기경님이 남긴 사랑의 불씨가 많은 이들의 가슴에서 부활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고 정진석 추기경은 지난달 27일 노환으로 선종했고, 장례미사가 1일 오전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봉헌됐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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