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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유다인·공승연, 전주국제영화제 첫 발걸음…"용기 내 다양한 작품 임할 것"


입력 2021.05.01 17:27 수정 2021.05.01 17:28        데일리안(전주)=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유다인 '튤립모양' 코리안 시네마·공승연 '혼자 사는 사람들' 한국 경쟁 부문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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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다인과 공승연이 각각 '튤립 모양'과 '혼자 사는 사람들'로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아 다양한 영화 이야기를 나눴다.


1일 오후 전주영화제 공식 유튜브를 통해 '반가운 얼굴들, 반가운 배우들' 프로그램이 진행, 문석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진행으로 유다인, 공승연이 참석했다.


유다인은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나는 나를 해고 하지 않는다'가 한국 경쟁 부문이 초청됐으나, 코로나19로 무관객으로 개최돼 직접 영화제에 발걸음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양윤모 감독의 '튤립 모양'이 코리아 시네마 부문이 초청됐다. '튤립 모양'은 몇 년 전 운명처럼 스쳐 지나간 한국 남자를 잊지 못해 그를 찾아 공주에 온 일본 여자 유리코의 이야기다. 이 영화는 흑백영화로 촬영됐다.


유다인은 "제가 지금까지 참여했던 영화들과 달랐다. 흑백영화고 서정적인 고전 영화 같다. 이 작품에서는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다란 생각이 들었다"고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유다인은 "제가 가진 분위기가 어떻게 쓰이는지를 이제 좀 알게 됐다. 제가 하고싶은 영화보다 저를 찾아주고 찾아준 분들에게 도움을 주고 잘 쓰일 수 있는 배우가 되길 바라고 있다"며 "제가 경력에 비해 작품 수가 많지 않다.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못한 게 후회가 되면서 이전과 작품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유다인은 극중 한국 남자를 찾아 일본에 온 유리코와 일본 무성영화 배우 유코 1인 2역을 연기했다. 유다인은 "유리코는 한국에서 남자를 찾아온 캐릭터고, 유코는 남자주인공이 사랑하는 무성영화 배우다. 두 사람은 쌍둥이처럼 닮아있다"며 "두 캐릭터를 딱히 차별화를 두지 않았다. 유코라는 역할은 무성영화 배우기 때문에 이미지적으로만 나와서 '다르게 연기해야지'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말을 하는 일본인들의 발음과 억양을 실제 일본인에게 배우며 준비했다고 털어놨다.


유다인은 현재 개인 유튜브 채널을 하고 있다고 밝히며 "편집이 하고 싶어 시작하게 됐다. 또 저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에게 사소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연출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는 "단편 시나리오를 써보려고 했는데 쉽지 않았다. 그걸 유튜브로 풀고 있다. 언젠가 가회가 되면 해보고 싶은 생각은 있다"고 말했다.


공승연이 주연을 맡은 '혼자 사는 사람들'은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공승연의 첫 장편 영화 주연작으로 극중 자신을 틀 안에 가두고 사람과의 관계를 거부하는 진아를 연기했다.


공승연 "제안을 받고 난 후 고민을 많이 했다. 첫 장편 영화기도 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극을 이끌어가야 했기 때문이다. 감독님을 막상 만나니 용기가 생겼다"며 "혼자서 연기하려고 하니 부담도 있었고 외로웠지만 영화를 끝내고 보니 '혼자서도 잘 할 수 있구나'란 용기가 생겼다"고 첫 스크린 주연을 맡은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드라마와 영화 중 어떤 매체가 매력적이냐는 질문에 "영화에게 물어보고 싶다. 저라는 배우가 영화와 잘 맞는지, 쓸 만한지 괜찮았는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공승연은 콜센터에서 근무하는 진아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유튜브와 동생에게 물어보며 공부했다고. 그는 "콜센터에 직접 가보고 싶었는데 장소 섭외가 되지 않아 견학은 못했다. 유튜브로 공부하고 제 둘째 동생이 상담원 경력이 있어 많이 물어보고 배웠다"고 말했다.


2012년 드라마 '아이러브 이태리'로 데뷔해 올해 데뷔 10년 차를 맞은 공승연은 "아직 멀었구나 싶다. 제가 10년차 배우에 걸맞는 연기를 하고 있는지 생각해보면 고개가 숙여진다. 조금 더 열심히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예전부터 다작을 꿈꿔왔다. 여기에 책임감이라는게 생겼다. 다작을 하되 잘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두 배우는 '혼자 사는 사람들'과 '튤립 모양'을 마치고 난 뒤 작품 선정 기준에 대한 열린 마음을 얻게 됐다고도 전했다. 공승연은 "제가 겁도 많고 걱정도 많다. 하고나서 보니 '하길 잘했다'란 생각이 들었다. 조금 더 용기를 내서 과감한 작품 선택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유다인 역시 "저도 마찬가지다. 용기와 자신감이 없었다. 공승연 씨가 말씀하신 것처럼 '나쁘지 않네'란 생각이 든 작품이 많았다. 이제는 용기를 가지고 할 생각이다"라고 활발한 작품 활동을 예고했다.


한편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달 29일부터 8일까지 열흘 동안 진행되며 OTT 웨이브에서 상영작 총 194편 중 142편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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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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