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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vs돈' PSG-맨시티, 챔피언스리그 4강 혈투 임박


입력 2021.04.29 00:02 수정 2021.04.29 00:02        박시인 객원기자 (asda@dailian.co.kr)

유럽 축구판 흔든 갑부 구단 간의 만남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 꿈 실현 관심

파리 생제르맹 주축 선수들. ⓒ 뉴시스 파리 생제르맹 주축 선수들. ⓒ 뉴시스

유럽 축구판을 뒤흔든 최고의 두 갑부 구간 파리생제르맹(PSG)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충돌한다.


PSG와 맨시티는 29일 오전(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랑스'에서 열리는 '2020-21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격돌한다.


두 팀은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 지난 10여년 동안 많은 자본력을 쏟아부으며 유럽 정상급 팀으로 자리매김했다.


맨시티의 등장은 충격이었다. 지난 2008년 아랍에미리트 출신의 부호 셰이크 만수르가 맨시티를 인수하면서 프리미어리그 판도를 흔들었다.


2011-12시즌 리그 우승으로 첫 발을 내딛은 맨시티는 2년 뒤 다시 정상에 오르며, 프리미어리그 강호의 기틀을 마련했다. 2016년에는 세계 최고의 명장으로 평가받는 펩 과르디올라를 사령탑에 앉히며 유럽 정복의 야심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맨시티는 2017-18시즌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승점(100)을 달성한데 이어 2018-19시즌에는 도메스틱 트레블(리그, FA컵, 리그컵 우승)을 일궈냈다. 올 시즌에도 리그컵을 수집한 맨시티는 남은 리그,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다가서고 있다.


PSG는 후발주자에 속한다. 2011년 카타르 국영 기업인 카타르 투자청이 파리생제르맹을 인수하면서 수많은 스타플레이어를 수집했다. 2012-13시즌부터 8년 동안 무려 7차례 리그앙 우승을 차지하며, 독주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두 팀 모두 리그 우승으로는 배가 고팠다. 최종 목표는 빅이어였다. 그러나 PSG와 맨시티 모두 챔피언스리그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빅이어를 들어올리기 위해 엄청난 돈을 쏟아부었지만 강호들의 아성을 넘는 것은 쉽지 않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 부임 후 지난 4시즌 동안 16강-8강-8강-8강에 머무르며 자존심을 구겼지만 올 시즌 5년 만에 구단 최고 성적인 4강 진출을 이끌었다. 특히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10경기를 치르는 동안 9승 1무 21득점 3실점으로 안정감 있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반면 지난 시즌 결승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패하며 좌절을 맛본 PSG는 올 시즌 중도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체제로 탈바꿈하며 변화를 맞았다. 최대 고비는 8강 바이에른 뮌헨과의 리턴 매치였다. 약간의 운도 따랐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결장한 바이에른 뮌헨에 원정 다득점으로 승리를 거두며 지난 시즌 패배를 설욕했다.


카라바오컵 우승 차지한 맨시티. ⓒ 뉴시스 카라바오컵 우승 차지한 맨시티. ⓒ 뉴시스

두 팀 모두 우승할 수 있는 최대 적기임에 틀림없다. 바이에른 뮌헨, 유벤투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등 전통의 강호팀들이 대거 탈락한데다 챔피언스리그 DNA로 무장한 레알 마드리드를 4강에서 피했기 때문이다.


이번 PSG와 맨시티의 4강전은 극강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팀들의 대결이라 관심을 모은다. 맨시티는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잦은 부상으로 인한 공백을 케빈 데 브라위너, 필 포든, 일카이 귄도안 등 미드필더들의 많은 활동량, 다재다능한 전술적 움직임으로 커버하고 있다.


PSG의 공격은 네이마르, 킬리앙 음바페가 이끈다. 어떤 수비진을 만나더라도 1인 혹은 2인 역습과 드리블 돌파로 초토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게 장점이다.


맨시티는 고질적인 약점이었던 수비 불안을 해결하면서 올 시즌 더욱 단단한 팀으로 거듭났다. 그럼에도 공수 라인을 좁히고 앞 선으로 상향 배치하다보니 수비 뒷 공간에 대한 위험성은 남아있다. 네이마르와 음바페는 공간이 많을수록 더욱 위력을 발휘한다. 기술이 뛰어난 앙헬 디 마리아, 율리안 드락슬러도 소홀히 할 수 없다.


과르디올라와 포체티노의 지략 대결도 큰 흥밋거리다. 이들은 과거 라 리가(바르셀로나-에스파뇰), 프리미어리그(맨시티-토트넘)에서 몸담으며 많은 경기를 치러 서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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