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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컵 절대 강자’ 맨시티, 천적 손흥민 막아야 우승 보인다


입력 2021.04.25 15:49 수정 2021.04.25 15:49        박시인 객원기자 (asda@dailian.co.kr)

토트넘 상대로 리그컵 4연패 도전

손흥민, 맨시티전 통산 12경기 6골 위협

맨시티전을 앞두고 있는 손흥민. ⓒ 뉴시스 맨시티전을 앞두고 있는 손흥민. ⓒ 뉴시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리그컵 우승으로 최강의 자리를 공고히 할 수 있을까. 첫째도 둘째도 손흥민(토트넘)을 막아야 우승으로 갈 수 있다.


맨시티는 오는 26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토트넘과의 2020-21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맨시티는 2017-18시즌부터 3년 연속 리그컵 정상에 올랐다. 현재 7회 우승을 기록 중인 맨시티는 이번에도 우승을 차지할 경우 리버풀(8회)과 공동 최다 우승팀으로 남게 된다. 또, 펩 과르디올라 감독(3회 우승)은 알렉스 퍼거슨, 브라이언 클러프, 조세 무리뉴(이상 4회 우승)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맨시티는 올 시즌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리그에서는 2위 맨유와의 승점차를 11점으로 벌려놓으며 우승에 근접했다. 비록 FA컵 조기 탈락으로 4관왕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리그컵 우승이 목전에 있는데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구단 역대 최고 타이 기록인 4강에 오르며, 사상 첫 우승을 꿈꾸고 있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맨시티는 큰 위기에 직면했다. 리그 11경기에서 5승 5무 2패로 주춤하면서 중위권을 맴돌았다. 지난 시즌 리그 우승 실패,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리옹에게 덜미를 잡히자 펩 과르디올라의 지도력이 한계에 도달한 게 아니냐는 비판론이 흘러나왔다.


그러나 과르디올라 감독은 빠르게 팀을 재정비하며 정상궤도로 올려놨다. 한때 리그 15연승과 공식전 21연승을 달릴만큼 맨시티의 포스는 가히 폭발적이었다. 에너지가 떨어진 탓인지 최근 리즈(리그 31라운드 1-2패), 첼시(FA컵 0-1패)에 덜미를 잡히며 주춤하고 있지만 지난 22일 아스톤 빌라전에서 2-1로 승리하며 다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고질적인 약점이었던 수비 불안을 상당부분 해결한 것이 상승세의 원동력이다. 올 시즌 리그 33경기에서 24실점으로 20개팀 가운데 최소 실점을 자랑하고 있다.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후벵 디아스가 빠르게 적응하면서 안정감을 불어넣었다.


라인을 대폭 끌어올리고, 공수 간격을 좁히면서 점유율 확보에 주력하는 맨시티는 언제나 주도하는 경기를 펼치면서도 빠른 역습과 침투에 능한 팀을 상대로는 적잖게 고전했다. 단적인 예가 토트넘이다. 맨시티는 최근 3시즌 동안 선수비 후역습을 구사하는 토트넘을 상대로 4승 1무 3패로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손흥민에게 유독 호되게 당했다. 손흥민은 맨시티전 통산 12경기 6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2018-19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 1, 2차에서 3골을 몰아치며 맨시티를 탈락시켰다. 올 시즌 전반기에도 선제 결승골을 터뜨려 토트넘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맨시티와의 최근 8경기에서 토트넘이 넣은 10골 가운데 무려 절반을 손흥민이 책임졌다.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리고, 빠른 스피드로 골을 결정짓는 능력만큼은 맨시티에게 있어 해리 케인보다 손흥민이 더 위협적인 존재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손흥민 봉쇄법을 반드시 찾아야 하는 이유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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