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삼시세끼 ‘만재도’가 확 바뀌었다…직항노선 생겨 일일생활권


입력 2021.04.22 16:08 수정 2021.04.22 16:09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어촌뉴딜300사업 첫 결실, 만재도 여객선 접안시설 22일 준공식

생활 SOC투자 대표사례, 경사식 선착장으로 생필품 공급도 원활

해양수산부가 역점을 둬 추진해온 어촌뉴딜300 사업의 첫 성과가 3년 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


TV예능프로인 ‘삼시세끼’의 배경으로 잘 알려진 ‘만재도’의 경우 어촌뉴딜사업의 첫 수혜지역이자, 그간 정부 지원에서 소외돼 온 섬 주민을 위한 생활 SOC투자라는 의미에서 대표사례로 꼽힌다.


어촌뉴딜 사업 이전의 만재도는 여객선 접안시설이 없어 주민과 방문객들이 바다 위에서 종선(從船)을 이용해 섬을 출입해야 했다. 특히 해상에서 작은 배로 갈아탈 때, 주민 대부분이 고령이기 때문에 안전사고의 우려가 큰 상황이었다.


이 같이 배를 어렵사리 갈아타고 섬으로 향하는 상황은 삼시세끼에서도 방영됐던 부분이다.


또한 변변한 선착장이 없어 주민의 생필품을 운반하는 차도선이 들어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사식 선착장 정비도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에 해수부는 어촌뉴딜300사업을 통해 여객선 접안시설과 경사식 선착장을 새로 만들어 주민의 생활에 꼭 필요한 생활SOC를 구축했고, 22일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면 만재도에서 어촌뉴딜사업의 첫 준공식이 열렸다.


만재도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1700년대 이후 300년 만에 여객선이 처음으로 접안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목포-만재도 직항노선도 생겼고, 그동안 5시간 40분 걸리던 뱃길도 2시간 10분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뱃길로 가장 먼 섬 만재도가 육지와 일일생활권이 된 것을 의미한다.


또 차도선을 통한 생필품 공급도 원활해지면서 주민들의 삶의 질도 높아졌다.


이에 만재도와 인연이 깊은 삼시세끼의 출연진인 차승원‧유해진 배우는 목포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 만재도 학생과 여객선장 등에게 축하영상편지를 보내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어촌지역에 생활 SOC를 공급해주고, 주민들이 기본적인 삶을 영위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것이 어촌뉴딜사업의 가장 큰 목적”이라며 “어촌뉴딜을 통해 우리 어촌이 가기 쉽고, 찾고 싶은, 활력 넘치는 어촌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재도 어촌뉴딜 사업 이전과 이후 ⓒ해수부 만재도 어촌뉴딜 사업 이전과 이후 ⓒ해수부

어촌뉴딜300사업은 어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낙후된 선착장 등 어촌 필수 생활SOC를 현대화하는 것은 물론, 지역 고유자원을 활용한 특화사업을 발굴해 지역의 지속가능한 경제활동의 기반을 마련하는 사업으로, 2019년부터 추진돼왔다.


2019년 첫 사업지로 70곳이 선정돼 314개 시설이 생기거나 개선됐다. 만재도 역시 접안시설 40m, 경사식 선착장 정비 53m, 어구보관창고 등의 뉴딜사업에 77억3600만원(국비 54억1400만원, 지방비 23억2200만원)이 투입됐다.


만재도를 필두로 경남 통영시 가오치항, 충남 당진시 권역 난지도·도비도항, 전남 완도군 솔지항, 충남 서산시 중왕항, 전남 보성군 동율항, 경안 하동군 술상항, 경주시 수렴항, 인천시 중구 소무의항, 강원 동해시 어달항, 전남 순천시 화포항, 경북 포항시 신창2리항, 경기 화성시 백미항 등이 올해 어촌뉴딜사업을 통해 크고 작은 생활의 변화를 얻게 될 전망이다.


올해 어촌뉴딜사업을 통해 전국에서 총 11개의 여객선 접안시설이 개선되고 대합실·여객복합시설 등 여객편의시설 19개가 신축되거나 리모델링될 예정으로, 이를 통해 주민과 관광객의 해상교통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소희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