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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다음날’ 골 넣은 베일, 무리뉴 저격?


입력 2021.04.22 09:28 수정 2021.04.22 09:29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무리뉴 경질 직후 치른 첫 리그 경기서 동점골

경기 후 "공격적 축구 지향해야"..무리뉴 우회적 비판

손흥민과 골 세리머니 하는 베일(자료사진). ⓒ 뉴시스 손흥민과 골 세리머니 하는 베일(자료사진). ⓒ 뉴시스

가레스 베일이 손흥민과 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을 위기에서 건져 올렸다.


베일은 2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서 펼쳐진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사우샘프턴전에서 0-1 뒤진 후반 14분 동점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디딤돌을 놓았다.


손흥민 패스를 받은 모우라의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흘러 나왔는데 이를 베일이 왼발로 감아 차 골문을 뚫었다. 토트넘은 후반 45분 손흥민의 페널티킥 역전 결승골이 터지며 2-1 역전승을 따냈다.


지난 19일 무리뉴 감독이 전격 경질된 직후 라이언 메이슨 감독대행 체제에서 치른 첫 경기에서 의미 있는 승리를 거둔 토트넘은 15승8무10패(승점63)로 프리미어리그 순위 6위로 올라섰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마지노선인 4위 첼시(승점55)와 승점 차는 2점.


경기 종료 후 베일은 영국 스카이스포츠 등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은 공격적인 축구를 원했다. 토트넘은 빅클럽으로 훌륭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좀 더 공격적인 축구를 할 필요가 있다. 오늘 경기처럼“이라고 말했다.


경질된 무리뉴 감독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발언으로 들린다. 무리뉴 감독과 관계가 썩 좋지 않았던 베일이 뱉은 말이라 더 그렇게 들린다.


무리뉴 감독은 그동안 지나치게 수비에 치중한 전술로 축구팬들의 원성을 샀다. 때로는 그의 지략이 강팀을 상대로 빛을 발할 때도 있었지만, 약한 팀을 상대로도 수비에 무게를 둔 전술을 추구하다보니 무승부가 많이 나왔던 것이 사실이다. 공격수 손흥민까지 수비에 기운 자원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케인도 이 부분을 지적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리그 15호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2016-17시즌 세운 개인 리그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다. 손흥민은 베일(8.8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평점 7.4점을 받았다(후스코어드닷컴).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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