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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센토사' 만들려는데…숙박시설 건립에 시민단체 '부동산 개발' 태클


입력 2021.04.22 06:00 수정 2021.04.22 05:38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연육교 개통 및 안전문제로 설계 변경...관광단지조성 기본안 변경없어

미래에셋 "경도 개발 관련 수익 창출이나 부동산 투기 목적 아니다"

여수 경도해양 관광단지 조감도ⓒ미래에셋 여수 경도해양 관광단지 조감도ⓒ미래에셋


미래에셋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중인 한국형 ‘센토사’ 개발과 관련, 해당지역 시민단체가 생활형 숙박시설 건립을 문제삼고 나서 우려를 낳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컨소시엄은 1조5000억원을 투자해 경도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을 위한 골프장, 호텔, 워터파크, 마리나, 상업시설 설치를 목적으로 지난해 6월 공사를 착공했다.


하지만 공사 과정 절차상 설계변경에서 4계절형 숙박시설인 레지던스를 추가하면서 해당 지역 시민단체가 이를 문제삼았다. 해당 부지에 관광단지 조성이 아닌 생활숙박시설인 레지던스호텔을 건립해 부동산 투기를 조장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제기한 것이다.


이에대해 미래에셋 측은 여수지역 단체가 문제를 제기한 생활형 숙박시설 건립 추진이 부동산 투기로 변질됐다는 지적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설계 과정에서 순서가 바뀐 것이지 관광단지조성 목적 자체가 변질됐거나 사회단체에서 우려하는 부동산 투기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경도 조성 사업에서 설계가 일부 변경된 배경은 섬과 육지를 잇는 연육교 개통이 2024년에 이뤄지는 점이 자리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이에 맞춰 관광단지를 본격적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레지던스를 설계에 추가로 포함시킨 것은 비수기에도 관광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경도 개발의 벤치마크 모델인 센토사 섬에는 1600여개의 레지던스 시설이 갖춰져있다. 최근 생활형 숙박시설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면서 비수기때 활용할 수 있도록 레지던스 설립을 기획한 것이라고 미래에셋 측은 설명했다.


또한 시민단체가 문제삼은 마리나 시설 위치 변경 역시 기존 설계안에는 수심이 낮고 항로가 겹치는 등 안전문제가 우려돼 설계도를 일부 변경했는데 관광시설을 축소하지 않았고 오히려 케이블카나 해양친소공원, 워터풀은 추가로 조성키로 했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도 작년 착공식에서 경도 개발에 따른 이익을 단 한푼도 서울로 가져가지 않겠다고 했을 만큼 수익 창출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다"며 경도 개발이 기업의 이윤보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미래에셋에 따르면 이번 경도 개발사업은 세계적인 관광지인 싱가포르 센토사 및 마카오 사례와 최신 관광 트렌드를 분석해 2019년 12월 상업시설, 마리나 등 다양한 관광시설을 선라이즈 워터프론트 숙박시설 지구에 집적화하는 마스터플랜이다.


경도지구 마스터플랜에 따라 도입되는 관광테마시설에는 시설집적화에 따라 선라이즈 워터프론트 숙박시설지구에 위치하는 실내·외 워터파크, 마리나, 해상케이블카, 엔터테인먼트센터, 대규모 상업시설, 1000석 규모의 회의장 등이 설치된다. 또 이러한 시설과 인접해 이용할 수 있는 해양친수공간, 해수풀, 인공해변, 해양레포츠시설, 실외공연장, 해안산책로 등이 있으며, 별도로 근린공원 2개소를 기존 마을 인근에 설치할 계획이다.


먼저 1단계 사업으로 경도 일원 215만㎡(65만평) 부지에 생활형숙박시설을 짓는 것과 관련해 전날 전남도 건축·경관 위원회 심의가 열렸다. 컨소시엄측은 5월에 착공하는 해양친수공간과 더불어 해양친수공간과 인접한 공유수면에 설치 예정인 해수풀, 인공해변, 해양레포츠시설 등 설치를 위한 해역이용협의 및 공유수면점사용 등 인허가 절차를 여수시, 해양수산부 등과 진행 중에 있다.


미래에셋측은 실내외 워터파크, 해상케이블카, 대규모 상업시설, 마리나 등 선라이즈 워터프론트 숙박시설 지구에 들어서는 관광시설은 경호초등학교 이전이 완료되는 2023년 3월 공사에 착공해 2024년 12월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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