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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스쿼드’ TEX 양현종, 멀어지는 콜업?


입력 2021.04.21 08:01 수정 2021.04.21 08:02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개막 초반과 달리 텍사스 선발진 3경기 무실점 '호투 행진'

불펜 평균자책점 여전히 리그 최하위급...콜업 가능성 여전

양현종 ⓒ 뉴시스 양현종 ⓒ 뉴시스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옆에 둔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의 기다림은 계속되고 있다.


텍사스는 20일(한국시각) 미국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서 시작된 ‘2021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와의 원정 시리즈를 앞두고 택시 스쿼드 5명의 이름을 발표했다.


앞서 두 차례 택시 스쿼드에 포함됐던 양현종의 이름은 이번에도 포함됐다.


택시 스쿼드는 MLB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에 대처하기 위해 만든 특별 규정이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선수 개인의 이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만든 제도. 택시 스쿼드에 포함된 선수는 팀의 원정경기 기간 동행하다 콜업되면 즉시 등판이 가능하다.


양현종 입장에서 보면 택시 스쿼드에 포함된 기간, 텍사스 투수진에 문제가 발생하면 즉시(우선) 대체투입 자원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어린 시절부터 꿈꿔왔던 빅리그 마운드 데뷔를 눈앞에 두고 기다리는 상황이다.


텍사스 마운드가 개막 초반 3경기에서 28실점을 기록할 때만 해도 양현종의 콜업은 머지않은 것으로 보였다. 선발과 불펜 가리지 않고 초토화 된 텍사스 마운드는 시즌 전 우려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자연스럽게 택시 스쿼드에 포함된 양현종의 존재가 부각이 되는 듯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투수들이 반등하고 있다. 심지어 선발 투수들이 팀 역사를 쓰는 거짓말 같은 시간을 맞이하고 있다.


일본인 투수 고헤이 아리하라가 20일 LA에인절스전에 선발 등판해 5.2이닝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도류’ 오타니까지 병살타와 외야 뜬공으로 묶을 만큼, 아리하라는 타자들을 압도했다.


이로써 텍사스는 선발투수들이 3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하는 ‘낯선’ 기록과 마주했다. 텍사스 구단 역사에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아리하라에 앞서 등판한 데인 더닝이 18일 볼티모어전에서 6이닝 무실점, 카일 깁슨은 19일 볼티모어전에서 8이닝 무실점으로 1선발다운 투구를 했다. 3경기에서 텍사스 선발 투수들은 19.2이닝을 책임지며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마이크 폴티네비치가 3경기 3패(평균자책점 5.63)로 아직 승리가 없지만, 5이닝 이상 소화하며 선발 투수로서 최소한의 역할은 하고 있다. 약한 마운드를 의식해 개막 전부터 구상했던 ‘1+1’ 전략을 구사할 필요 없을 만큼 선발 로테이션이 기대 이상으로 순조롭게 흐르고 있다. 팀 선발 평균자책점은 AL 3위다.


양현종 ⓒ 뉴시스 양현종 ⓒ 뉴시스

양현종이 당장 선발 로테이션에는 진입하기 어렵지만, 불안한 불펜을 생각하면 콜업 가능성은 살아있다. 텍사스 불펜 평균자책점은 5점대로 AL 최하위급이다. 텍사스 선발진이 탄탄해도 팀 평균자책점이 4점대를 초과한 원인이다. 헐거운 불펜을 떠올리면 양현종의 콜업은 머지않아 보인다.


훈련과 실전을 병행하며 ‘즉시 출격’ 상태를 만들어놓은 양현종은 묵묵히 기다리면 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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