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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까지’ UEFA 회장 강력 경고...ESL 반발 “레알도 재정 심각”


입력 2021.04.20 12:50 수정 2021.04.20 12:52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세페린 회장 "슈퍼리그 소속팀 선수들 국가대표 자격 박탈"

ESL 초대 수장 페레스 레알 회장 " 재정난 탈출 방책"

UEFA ⓒ 뉴시스 UEFA ⓒ 뉴시스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 유러피언 슈퍼리그(ESL) 참가팀들을 강력 비판, 해당팀 선수들에게 불이익을 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조치알렉산드르 세페린 UEFA 회장은 19일(한국시각) Zoom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슈퍼리그 참가 선수들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세페린 회장은 “유럽의 몇몇 팀들이 내놓은 이기적인 프로젝트를 축구계가 함께 한다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 모든 축구팬들을 비롯한 축구계에 침을 뱉는 짓이다. 다시 한 번 밝힌다. 슈퍼리그 프로젝트에 반대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슈퍼리그에 참가하게 될 선수들에게 "슈퍼리그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향후 월드컵과 유로 대회 출전이 금지되며 국가대표 자격이 박탈될 것"이라고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UEFA 회장 경고대로 국가대표 자격 박탈이 확정된다면, 토트넘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도 영향을 받게 된다.


이에 대해 ESL 초대 수장을 맡은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회장은 이날 스페인 현지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ESL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으로 재정 위기에 놓인 축구계를 구할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레알 마드리드도 엄청난 돈을 잃어 매우 심각한 지경"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슈퍼리그는 12개 구단으로 창설됐다. 유럽 3대 빅리그의 간판 클럽이 대부분 참여했다.


AC밀란, 인터 밀란, 유벤투스(이상 이탈리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빅 6'인 아스널, 첼시,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 등 12개 구단이 ESL 창설에 동의했다.


슈퍼리그는 향후 3개팀을 추가해 15개팀 체제로 출범할 예정이다. 초청팀 5개를 더해 20개 팀 체제로 시즌을 시작할 계획이다. 시즌은 8월부터 이듬해 5월, 각국 기존 리그와 일정이 겹치지 않도록 주중 경기로 진행한다.


유럽의 톱 클럽들이 슈퍼리그를 만든 것은 돈 때문이다. 코로나19 이후 많은 클럽이 부채에 시달렸다. 클럽들은 “각국 리그 수입의 80% 이상을 최상위권 팀들이 일으키는데 분배금을 절반 이하로 묶어 놓은 정책은 잘못됐다”고 불만을 토로해왔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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