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여성도 군사훈련' 박용진에 "이대남 조삼모사 원숭이 취급"

"입술 서비스로 2030 표나 얻겠다는 포퓰리즘"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료사진) ⓒ사진공동취재단

징병제 폐지 및 '남녀평등복무제' 도입을 제안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관련,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대남(20대 남성)을 위하는 척하며 그들을 조삼모사 고사의 원숭이 취급한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모병제는 장기적으로 가야 할 목표이나, 현재로서는 실현 가능성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가장 큰 문제는 재정이다. 게다가 그리로 가려면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며 "실현가능성 없는 입술 서비스로 2030 표나 좀 얻어보겠다는 포퓰리즘"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름 진보적이라고 안티 페미니즘의 복용량을 적절히 조절해 내놓은 제안"이라며 "속 들여다 보인다"고 썼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박 의원은 오는 19일 출간되는 저서 '박용진의 정치혁명'에 남녀평등복무제 제안을 담았다. 현재의 징병제를 폐지하되, 남녀 모두 40~100일간 기초군사훈련을 실시해 예비군으로 양성하자는 구상이다.